수성구청장 선거, '무소속 바람 vs 토박이' 대결

입력 2006-05-19 09:25:49

대구 '신 정치1번지'인 수성구지역 기초단체장 선거에는 김형렬 전 한나라당 제5정책조정위원회 부위원장과 이성수 전 대구시의회 의장이 각각 한나라당과 무소속 후보로 맞붙었다.

김 부위원장은 쟁쟁한 공천 경쟁자들을 물리친 '정통 당직자 출신'을, 이 전 의장은 무소속 연대의 바람을 기대하는 '30년 수성구 토박이'를 각각 강점으로 내세워 2파전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한때 10명이 출마 의사를 나타내 대구지역 기초단체장 선거지역 가운데 가장 치열한 경쟁률을 보인 곳 중 하나였으나 결국은 출마자가 확 줄었다.

김 부위원장은 당직 경력에다 경북외국어테크노대 겸임교수, 자동차10년타기 시민운동연합 이사 등 풍부한 사회경험을 바탕으로 "지방자치단체장의 역할이 관리형에서 지역발전을 디자인하는 창조적, 통합적 리더십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부위원장은 '품격높은 수성구'를 기치로, 2대 전략사업과 7대 프로젝트를 주요 공약으로 내놓았다. 2대 전략사업은 ▷대구 국제화 선도(첨단 영어교육시스템 도입, 구립언어교육원 및 국제학교 설립) ▷건강산업허브 육성(미래건강산업 복합단지 조성) 등이고, 7대 프로젝트는 ▷신서비스산업 뉴타운 조성(유비쿼터스 시범지역 지정) ▷실용 및 평생교육 중심지(전 주민 자격증 가지기 운동) △친환경 도시 건설 ▷복지수성 실현(대학 종합병원 유치, 초일류병원 분원 유치) ▷문화예술 중심도시 건설(대학로·예술인촌·애완동물 테마파크 조성) 등이다.

이 전 의장은 세 차례의 의정활동 경험과 대구 하계U대회 조직위원, 국채보상운동 기념사업회, 대구교육포럼 등 활동을 내세워 "주민여론을 무시한 한나라당 공천을 지켜보며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다. 당당하게 수성구민의 심판을 받아 수성구 발전을 위해 분골쇄신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의장은 ▷최적의 교육·환경·주거 인프라 구축(교육특구 지정, 재건축사업 합리적 추진, 먹거리골목 활성화) ▷지식소프트웨어산업 중심밸리 조성(범어네거리를 축으로 한 금융·상업·경영 시설 유치) ▷대구체육공원 스포츠 메카 건설(실내체육관·빙상장·수영장·테니스장·게이트볼장 등 시설 설립) ▷수성못 친환경 관광명소 조성(인공우물·수상레저시설 설치) ▷위민행정서비스 도입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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