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개표기 인식 못해 수작업
전북 군산시 옥산면을 포함한 마 선거구 주민들은 도내에서 가장 긴 투표 용지를 받는다.
군산시 마 선거구(옥산.회현.옥구.옥서.옥도면)는 3명을 뽑는 기초의원 선거에 17명이 무더기 출마했다.
애초 20여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각 정당의 경선과정에서 3∼4명이 탈락하고 일부는 불출마를 선언해 그나마 17명으로 줄어든 것이다.
여기에 도지사 4명, 시장 11명, 도의원 3명을 합하면 마 선거구 주민은 모두 35명의 후보를 만나게 된다.
후보들의 선거 공보만 모아도 웬만한 책 한권 분량이니 자세히 읽어보는 것은 엄두도 내지 못할 지경이다.
이들 주민은 광역 및 기초 비례대표까지 포함해 모두 6장의 투표 용지를 받아들고 기초단체장-기초의원-기초의원 비례대표-광역단체장-광역의원-광역의원 비례대표 순서로 투표를 하게 된다.
특히 기초의원 선거에는 17명이 출마했기 때문에 용지의 길이는 35㎝이다.
17명의 후보 이름이 1.5㎝의 공간을 차지하며 약간의 여백을 두고 35㎝의 용지에 따닥따닥 붙게 된다.
이 때문에 이 투표용지는 30㎝도 안되는 자동개표기(14명까지 가능)에 들어 갈 수 없기 때문에 일일이 사람의 손을 거쳐 개표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한다.
장인숙(45.여.회사원)씨는 "아는 후보가 투표 용지 어디쯤 붙어 있는지도 모를 것 같다"면서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제대로 투표도 못 하게 생겼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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