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이 자유무역협정(FTA) 중 상품무역협정을 맺음에 따라 지역 자동차부품, 무선통신기기, 철강관련 업체들이 혜택을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대구상공회의소가 18일 발표한 '한국-아세안 FTA 체결에 따른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경북지역의 아세안 국가로의 수출은 50억 9천700만 달러(대구 5억 2천100만 달러·경북 45억 7천600만 달러), 수입은 40억 8천400만 달러(대구 1억 9천200만 달러·경북 38억 9천200만 달러)를 차지했다. 아세안은 중국, 유럽에 이어 지역 전체 수출의 12%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큰 시장이다.
아세안 국가로의 주요 수출품목인 반도체·석유제품·무선통신기기·철강·자동차 등에 부과되던 높은 관세가 철폐되거나 인하됨에 따라 지역의 자동차 부품업체, 무선통신기기, 철강관련 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개성공단 생산제품에 대해서도 원칙적으로 특혜관세를 부여한다는 조항을 협정문에 포함시킴으로써 개성공단에 진출했거나 할 예정인 대구경북 지역업체들의 해외판로 확보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수입의 경우 주요 품목의 대부분이 천연가스, 원유 등이기 때문에 기존 수입 품목이나 수입량에는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농수산물의 경우 국내 농가에 큰 피해가 우려됐던 쌀·소고기·닭고기·마늘과 주요 과일 등 45개 품목은 개방 대상에서 제외하고 민감정도가 높은 다른 농수산물도 장기간에 걸쳐 현행 관세의 20% 수준만 감축하는 선에서 합의됨에 따라 지역의 농수산물 분야에도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대구상의는 전망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