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삼아 쳐본 시험인데 만점이라니 저도 좀 얼떨떨합니다."
지난달 23일 치러진 제160회 토익시험에서 만점을 받은 조자현(18·포항제철고 3년) 양은 "책을 많이 읽었다는 것 외에 특별하게 공부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조 양은 고3 수험생이지만 자율학습도 하지 않고 정규수업을 마치면 곧바로 귀가한다. 중학교 1학년 때 영어학원에 등록했다가 실력향상에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아서 며칠 만에 중단 한 후 학원은 가본 적 없고 과외수업도 받아본 적이 없다. 집에서 아버지로부터 수학을 배우는 것이 과외수업의 전부.
"책을 많이 읽었습니다. 초·중등학교 때는 1년에 400권 가량, 고교 진학이후에는 많이 줄었지만 서너권을 한번에 읽어 나가는 편입니다. 요즘 읽는 책은 절반 이상은 영어원서 입니다."
학원수업이나 과외수업도 받지 않는 조 양의 학교성적은 2등급인 수학을 빼면 나머지 과목은 모두 만점 수준.
조 양은 포항산업과학연구원 소속 연구원인 조용민(50) 박사와 대구가톨릭대 불문과 최진숙(48) 교수 부부의 무남독녀로 법학을 전공해 법철학이나 법사회학을 공부할 계획이다.
조 양의 담임 김형기 교사는 "스승의 날에 만점이라는 사실을 통보받아 더욱 기쁘고 뿌듯하다."며 "독서가 잠재력을 발휘하는데 최고의 무기라는 사실을 자현이가 확인해줬다."고 평가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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