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 '공영형 자율학교'추진

입력 2006-05-17 10:00:04

재원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부담 자율성 보장

내년 3월 대구 달서구 대곡동에 신설, 개교하는 대진고가 공영형 자율학교로 추진된다.

대구시 교육청은 내년부터 전국 5개 고교에서 운영될 예정인 공영형 자율학교 시범학교로 대진고를 교육부에 신청했다고 16일 밝혔다.

공영형 자율학교는 학교설립과 운영에 필요한 재원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등이 부담하되 교원 임용, 학생선발, 교육과정 운영 등은 자율성을 보장하는 형태의 학교이다. 고교 평준화의 문제점을 보완한다는 취지로 도입된 자립형 사립고와 유사하지만 재정지원을 받는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교육부는 시범 운영 후 대구 신서동 등 수도권 공공기관이 이전하는 혁신도시에 공영형 자율학교를 신설,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대구시 교육청은 기존 학교의 경우 교원임용, 교육과정 재편 등에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 신설하는 대진고를 시범학교로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시범학교에 선정되면 학교장에게 교원 임용은 물론 외국인 교원 임용 권한도 부여돼 우수 교원 확보가 가능할 전망이다.

또 고교 1학년까지의 국민공통 기본교육과정은 의무적으로 가르치지만 그 외의 교과 과정은 물론 교과서까지 자체 개발해 운영할 수 있어 한층 수준 높은 교육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시 교육청은 내년도 신입생은 중학교 내신성적을 기준으로 학교 인근 지역에서 50%를 선발하고 나머지는 여타 지역에서 지원을 받아 선발할 예정이다. 공영형 자율학교는 일반계 고교 수준의 등록금을 내고 자립형 사립고 못지않은 교육을 받을 수 있어 입학경쟁이 과학고 등 특목고 이상의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동만 대구시 교육청 교육국장은"시범학교에 선정되는 대로 학생 선발과 교원 임용, 학교 운영 등에 관한 세부 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여러 시·도에서 신청할 것으로 보여 속단하긴 힘들지만 대진고가 선정될 것으로 보고 필요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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