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계적인 투자자 교육을 통한 합리적 투자문화 정립과 투자자 보호를 목표로 지난해 6월 설립된 전국투자자협의회에서 전국을 순회하며 공개강좌를 여는데 오는 18일 대구에서 강좌가 열린다. 금융감독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금융감독 당국과 한국증권업협회, 한국증권선물거래소, 증권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코스콤, 자산운용협회, 한국선물협회 등 7개 증권유관기관이 모두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이 협의회는 국내 유일의 투자자교육전문협의체이기도 하다.
이 협의회는 설립 이후 맞춤식 교육프로그램 제공과 교육자료 개발, 투자자 보호를 위한 정보제공 및 체험학습형 교육행사 개최, 교육서비스 활용도 제고를 위한 대중홍보 등을 추진해왔다.
18일 오후 3시부터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개최되는 이번 공개강좌는 '미래 자산설계 및 성공투자전략'이라는 큰 주제 하에 '이제는 투자시대, 내게 맞는 자산설계'와 '급변하는 투자환경, 성공투자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두 강좌가 열린다. 김용범 삼성증권 상무와 '시골의사'라는 필명으로 유명한 박경철 신세계병원장이 강사로 나선다. 눈에 띄는 것은 저금리 시대를 맞아 저축에서 투자로 패러다임이 변하는 가운데 어떻게 효율적으로 자산을 구성하고 관리할 것인지, 한국 증시의 특징과 미래, 개인투자자들에게 바람직한 가치투자, 분산투자, 모멘텀투자 등 성공 투자를 위한 원칙을 들려준다는 점이다.
국내 주식시장의 GDP 대비 시가총액 비율은 2001년도의 41%에서 지난해 87%로 꾸준히 증가하였으나 미국의 106%, 일본의 105%, 영국의 132%, 대만의 146%에 비교해 아직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여겨진다.
이에 정부는 자본시장의 발전을 위해 관련 법령을 통폐합한 '금융투자업과 자본시장에 관한 법률(통칭 자본시장통합법)'의 제정을 준비하고 있다. 그리되면 현재 300여개에 달하는 자본시장 관련 규제 중 40% 정도가 폐지 또는 완화될 예정이다.
무엇보다도 금융투자상품을 법령에 열거하는 '열거주의'에서 탈피해 '투자성'을 가지는 모든 금융투자상품을 포괄할 수 있도록 추상적으로 정의하는 '포괄주의'를 도입함으로써 다양한 신종 금융상품의 개발이 촉진될 전망이다.
또 하나 주목할 변화는 분산투자와 전문투자의 효과를 달성하기 위해 투자자로부터 자금 등을 모아서 유가증권 등 자산에 운용하고 그 결과를 투자자에게 귀속시키는 간접투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또한, 과거에는 자금이 부족하여 돈을 가진 측이 쉽게 고수익을 올릴 수 있었으나, 지금은 자금이 넘쳐나 돈을 필요로 하는 측은 상대적으로 쉽게 돈을 마련하지만 돈을 가진 측이 돈을 굴리기가 더 힘들게 되었다.
그런 과정에서 우리는 신용카드 대란을 겪게 되어 신용불량자가 한 때 400만 명에 육박할 정도로 신용위기에 노출되기도 하였다. 자산운용업의 수탁고는 200조 원을 넘어설 정도로 성장하였으며, 풍부한 유동성으로 인해 사모펀드업도 크게 성장할 전망이다.
범지구적으로 치열한 경쟁 속에 세계화, 정보화, 규제완화 등이 가속화됨에 따라 자본의 흐름이 더욱 자유로워지고 편리해져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물론 내국인의 해외투자도 다양한 형태로 급증할 전망이다.
이러한 급변하는 환경에 대처하여 협의회를 활용함으로써 대구경북 지역의 투자자들이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투자문화를 정립할 수 있고 투자자 권익이 보호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지역의 투자자 교육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에서 아낌없이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김석진 경북대 경영학부 교수·전국투자자협의회 대구경북협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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