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조의 최강자는 단연 프랑스. 나머지 16강 한 자리를 놓고 한국과 스위스가 다툴 전망이다. 우리 국민들과 전문가들은 한국의 16강행에 무게를 싣거나 실어주고 싶어 하지만 냉정한 전력으로는 스위스의 16강 진출 확률이 5~10% 더 높다는 평가이다. 토고 역시 16강 꿈을 꾸겠지만 전력은 상대적으로 처진다.
프랑스는 '마에스트로' 지네딘 지단이 은퇴 무대가 될 독일월드컵에서 최선의 플레이를 다짐하고 있고 티에리 앙리와 다비드 트레제게의 득점력은 두려울 정도로 강하다. 클로드 마켈렐레와 파트릭 비에이라의 중원 수비와 윌리엄 갈라스, 릴리앙 튀랑, 쟝 알랑 붐송, 윌리 샤놀의 포 백도 견고하다.
4-3-3과 4-3-1-2를 병행하는 프랑스는 지단의 발끝에서 공격이 시작되고 앙리는 중앙 보다는 측면에서 움직이며 중앙으로 파고들거나 쇄도하는 동료에게 패스를 찔러주는 등 돌파력과 결정력, 어시스트 능력을 모두 갖추었다.
스위스는 수비에 집중하면서 빠르게 역습을 전개하는 것이 특징. 4-5-1, 혹은 4-4-2 전형을 구사하면서 윙백의 측면 침투와 측면 미드필더의 공격 가담을 자제하는 대신 자리를 지키며 수비하다 상대 공격을 중간에 끊으면 지체없이 빠른 패스로 역습에 나선다. 최근 부상에서 회복중인 스트라이커 알렉산더 프라이는 역습시 연결되는 패스를 골로 결정짓는 능력을 갖췄다.
팀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수비형 미드필더이자 주장인 요한 포겔과 프라이 등 고참 선수들과 스트라이커 요한 폰란텐, 미드필더 트란퀼로 바르네타, 수비수 필립 센데로스 등 젊은 선수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조직력이 매우 뛰어난 대신 다소 정형적인 축구를 하며 경기가 풀리지 않을 경우 매듭을 풀 선수가 별로 없다. 수비도 견고한 편이지만 상대적으로 측면은 뚫기가 쉽다. 한국 입장에서는 박지성을 중심으로 중원 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면서 강점인 측면 공격을 통해 득점 기회를 노려야 한다는 분석이다. 그러기 위해 돌파와 크로스가 좋은 설기현을 잘 활용해야 하며 윙백인 이영표의 크로스 능력을 향상시키는 준비가 필요하다.
한국은 4-3-3 전형을 주로 구사하며 강한 압박을 바탕으로 볼 점유율을 높이면서 측면 공격에 능하다. 돌파력과 센스, 패스 능력을 갖춘 박지성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면서 중앙 돌파에도 강점을 지니게 되었다. 스트라이커로 나서는 안정환과 조재진의 골 결정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지만 설기현, 박지성, 이천수 등 포워드진과 미드필드진이 공간을 찾아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이면서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는 능력은 좋다. 윙백인 이영표는 크로스의 정확성이 떨어지지만 최근 측면에서 중앙으로 이동하면서 패스를 연결시키는 공격 경로를 만들어내고 있다. 불안한 면을 드러내는 수비 라인의 조직력 강화가 과제이다.
토고는 출중한 스트라이커 에마뉘엘 아데바요르에 대한 의존도가 크지만 최근 팀 조직력이 향상돼 만만찮은 면을 드러내고 있으며 수비는 다소 약하다는 평가이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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