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혁 '통산타점' 신기록…삼성4-3두산

입력 2006-05-16 22:15:54

'만세타법'의 양준혁이 한국 프로야구 역사를 새롭게 썼고 김종훈(이상 삼성)은 9회말 짜릿한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

또 연패 탈출로 관심을 모았던 7-8위 대결에선 LG가 롯데 에이스 손민한을 무너뜨리며 5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양준혁은 1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06 삼성 PAVV 프로야구 두산과 경기에서 1회말 1사 2루 볼카운트 2-2에서 상대 선발 투수 다니엘 리오스의 5구째 146㎞짜리 직구를 받아쳐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2점 홈런(비거리 105m)을 터뜨렸다.

이로써 2타점을 보태며 개인통산 1천146타점을 기록한 양준혁은 부문 최다기록(1천145개) 보유자였던 장종훈(한화 코치)을 뛰어 넘어 부문 신기록을 수립했다.

지난 1993년 프로 데뷔 후 14시즌 만에 작성한 대기록이다.

양준혁은 이날 볼넷 1개 등 3타수 1안타로 통산 부문의 안타(1천853개)와 득점(1천64득점), 2루타(362개), 사사구(1천50개)에서도 신기록 행진을 계속했다.

또 통산 302홈런으로 지난 해 은퇴한 장종훈(340개)과 2003년 시즌 후 일본으로 진출한 이승엽(요미우리 자이언츠.324개) 뛰어넘기도 시간 문제가 됐다.

이와 함께 양준혁은 타격 2위(타율 0.356)와 타점, 장타율, 출루율 각 1위 등 공격 3개 부문 1위를 달렸다.

LG는 롯데를 4-1로 물리치고 5연패에서 벗어났고 롯데는 4연패와 함께 원정 15연패의 깊은 늪으로 가라 앉았다.

한화는 '무서운 신인' 유현진과 '특급 마무리' 구대성 등 좌완 듀오를 앞세워 SK를 5-4로 눌렀고 광주구장에서는 송지만이 선제 1점 홈런을 터뜨린 현대가 KIA에 3-1 승리를 낚았다.

한화 선발 유현진은 5⅔이닝 3실점에도 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5승째를 올렸고 5-4이던 8회 1사 1루에서 등판한 한화 마무리 구대성은 1⅔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봉쇄, 시즌 12세이브로 오승환(삼성)과 구원 공동 1위가 됐다.

●잠실(LG 4-1 롯데)

롯데 에이스 손민한이 홈런 한방에 무너지며 팀의 연패를 끊지 못했다.

손민한과 정재복(LG)의 팽팽한 선발 대결로 5회까지 0-0 동점이 이어졌지만 LG가 안재만의 홈런 한방으로 균형을 깼다.

안재만은 6회 1사 1루에서 손민한으로부터 중월 2점 홈런을 뽑아냈고 LG는 여세를 몰아 7회 상대 포수 실책에 편승, 1사 만루를 만든 뒤 마해영의 2타점 적시타로 승부를 갈랐고 롯데는 8회 1점 만회에 그쳤다.

지난 11일 두산전에서 시즌 첫 완봉승을 올렸던 손민한은 6⅓이닝 4실점(3자책)으로 패전 멍에를 썼고 LG 선발 정재복이 7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 투수가 됐다.

●문학(한화 5-4 SK)

한화가 SK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4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한화는 1회 조원우의 우전안타로 포문을 열고 상대 포수 최경철의 2루 악송구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데이비스의 2루 땅볼로 선취점을 올렸으나 SK는 0-2으로 끌려가던 5회 1사 2, 3루에서 이대수의 중전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한화는 6회 이범호의 2타점 적시타와 7회 데이비스의 솔로 포로 5-3으로 앞섰다.

막판 추격에 나선 SK는 용병 캘빈 피커링이 시즌 7호 홈런을 터뜨렸지만 상대 마무리 구대성의 구위에 눌려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대구(삼성 4-3 두산)

삼성이 9회말 김종훈의 안타 한방으로 극적인 1점차 승리를 거뒀다.

1회 양준혁의 2점 홈런으로 기선을 잡은 삼성은 3회 상대 투수 리오스의 2루 악송구 실책에 편승해 1점을 추가, 3-0으로 앞섰다.

그러나 두산은 5회 전상열의 2타점 적시타와 7회 손시헌의 적시 1타점 2루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 9번 타자 김종훈은 9회 2사 1, 3루에서 두산 투수 김명제를 상대로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짜릿한 끝내기 안타를 터뜨려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광주(현대 3-1 KIA)

송지만이 천금 같은 솔로 아치를 앞세운 현대가 5연승 선두를 질주했다.

현대는 2회 송지만이 선두타자로 나와 좌월 1점 홈런을 터뜨려 기선을 잡고 4회와 5회 김동수와 유한준이 차례로 1타점 적시타를 날려 3-0을 만들었다.

뒤늦은 반격에 나선 KIA는 7회 1점 만회에 그쳤다.

이날 현대 톱타자로 나서 4타수 2안타를 기록한 이택근은 규정 타석을 채우면서 시즌 타율 0.422을 기록, 타격 1위로 도약했다.

▲대구전적(16일)

두 산 000 020 100 - 3

삼 성 210 000 001 - 4

△승리투수= 권오준(4승)

△패전투수= 김명제(6패)

△홈런= 양준혁 6호(1회.2점.삼성)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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