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6일 경산 하양읍 하양농협 강남지소에 침입, 공기총을 발사하고 39초만에 3천900여만 원을 강탈해 달아난(본지 4월 7일 보도) 유력한 용의자가 경찰에 검거돼 조사받고 있다.
경산경찰서는 지난 12일 새벽 경주 충효동 원룸에 은신해 있던 최모(42) 씨를 하양농협 강남지소 강도사건 용의자로 검거했다. 최 씨는 지난해 12월 20일 발생한 경남 울주군 두북농협 봉계지소 공기총 강도사건의 주범으로 당시 인천공항에서 중국 대련으로 도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이번 하양농협 강남지소 사건이 발생하자 두북농협 건으로 구속된 공범들이 범행 기록이 담긴 CCTV를 본 뒤 "최 씨가 또 한탕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으며, 강남지소 직원들도 최 씨의 체형, 외모, 말투 등을 확인하고 범인으로 지목했다.
경찰에 검거될 당시 최 씨는 공기총, 복면, 돈을 담은 마대자루 등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강남지소 강도건과는 관련 없으며 영천의 모농협을 털려고 했다."며 다른 절도사건에 대해서는 시인했지만 강남지소 강도건은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은 지난해 12월 중국으로 도피했던 최 씨가 지난 1월27일 위조여권으로 밀입국해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뒤 강남지소를 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경찰은 공범들의 구속으로 두북농협 봉계지소 강도사건 주범으로 밝혀지자 이번에는 단독범행을 한 것으로 보고 있으나 수표 등 물적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산·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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