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후보] 열린우리당 최우영씨

입력 2006-05-15 10:13:42

열린우리당 대구 북구 바선거구(구암동, 태전2동) 최우영(41) 후보는 지난 2월까지만 해도 사회봉사활동에 노력해온 평범한 샐러리맨이었다. 그가 15년간 다니던 대기업을 내팽개치고 선거에 뛰어든 것은 사회의 그늘진 구석에서 시름하는 이들에 대한 근본 해결책 마련은 지방정치를 통해 가능하다는 확신을 가졌기 때문이다.

최 후보는 90년대 초반 한센인들이 모여있는 소록도와 지역 고아원 봉사활동 중 어느 '고아 아닌 고아' 젊은이가 결혼식 때 흘렸던 눈물을 보았다. 그 젊은이는 대구의 고아원에서 자랐지만, 사실 소록도 한센인 시설에는 아버지가 있었다. 하지만 아내가 될 사람에게 부모가 있다는 사실을 숨겨야만 했고, 소록도의 아버지도 결혼식 참석은 물론 자신의 존재조차 알릴 수 없었다.

최 후보는 직장생활 이전부터 지금까지 20년간 '참길회' '참길자원봉사센터' '국립소록도병원봉사단' '노숙자쉼터' 등에서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하고, 행정학 석사를 거친 뒤 전문성을 더하기 위해 '사회복지사' 자격증도 땄다. 지금까지 대구환경운동연합 활동 경력이 14년을 넘겼고, 대구지역시민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도 맡고 있다.

최 후보는 "한센인 시설, 고아원, 양로원, 노숙자 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복지시설 확충과 제도적 뒷받침이 절실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최 후보는 "거창한 구호보다 서민과 함께하는 생활정치 구현에 힘쓰겠다."며 ▷복지예산 확충을 통한 장애인·노인·고아시설 지원 ▷노인복지회관 조기 착공 ▷분구에 대비한 도시이미지 일체화(칠곡, 강북 등 지역명칭 통일) 등을 공약으로 내놓았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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