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중국어 선생님 인기 '짱'

입력 2006-05-15 10:49:54

"워 아이 니"

포항 문충초교에 해병대 중국어 선생님이 인기 짱이다.

해병대 1사단 전차대대는 지난 3월부터 자매결연 학교인 오천읍 문충초교에 중국어 강좌를 개설, 학생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중국어 강좌는 문충초교 25명을 대상으로 매주 화, 목요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진행된다. 전교생이 100여명임을 감안하면 25%가 중국어 강좌에 참여할 정도로 인기강좌다.

전차대대는 1989년부터 문충초교와 자매결연을 맺어왔으며 지난해부터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매월 25만 원의 장학금도 전달하고 있다. 특히 부대 내 중국어를 하는 장병들이 직접 강사로 참여함에 따라 지방 학생들의 불리한 교육환경을 보완하고 장병 개인의 자기발전도 이룰 수 있어 군과 지역 및 단체간 원할한 관계유지에도 기여하고 있다.

강사로 참여하고 있는 장병은 중학교와 고등학교 2학년 과정을 중국에서 보낸 김태우(22) 병장과 고등학교 재학시절 수차례 중국어 경연대회 수상경력을 갖고 있는 김경환(22) 상병.

이들은 "국제화시대 경쟁력의 하나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어를 조기교육을 통해 가르칠 수 있어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면서 "부족한 실력이지만 최선을 다해 어린이들이 꿈을 펼치는데 밑거름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최옥성 문충초교 교장은 "해병대 장병들이 중국어 강좌뿐만 아니라 체육대회 등 학교행사나 궂은 일에도 발벗고 나서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고 말했다.

포항·최윤채기자 cychoi@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