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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잎은 풀잎대로 바람은 바람대로/ 초록의 서정시를 쓰는 5월/ 하늘이 잘 보이는 숲으로 가서/ 어머니의 이름을 부르게 하십시오/ 피곤하고 산문적인 일상의 짐을 벗고/ 당신의 샘가에서 눈을 씻게 하십시오/ 물 오른 수목처럼 싱싱한 사랑을/ 우리네 가슴 속에 퍼 올리게 하십시오(하략) (이해인 수녀 '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 중에서) 시를 읽기 좋은 계절은 비단 가을만은 아니다.
최병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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