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선박검문서 北 가짜 일제담배 생산 확인

입력 2006-05-15 09:42:50

북한에서 만들어진 가짜 일제 담배가 한국과대만으로 운반되고 있는 사실이 일본 해상보안청의 외국선박 해상검문에서 확인됐다고 도쿄(東京)신문이 15일 보도했다.

북한에서 출항한 선박에서 가짜 일제담배가 확인되기는 처음이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문제의 가짜 담배가 대일(對日)밀수를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서 압수는 하지 않았지만 외국 관계당국과 정보교환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최근 가짜 담배생산은 "북한이 현재 가장 돈을 많이 버는 불법행위"라고밝힌 바 있다. 일본 해상보안청도 가짜 담배생산이 각성제를 대체하는 북한의 새로운 외화획득원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자국 배타적경제수역(EEZ)을 항해하는 어선 등 외국선박에대해 해상검문을 실시하고 있다.

2001년 가고시마(鹿兒島) 아마미(菴美) 앞바다에서 정선명령를 무시하고 도주하는 북한 공작선과 총격전을 벌인 이후에는 각성제 등 마약색출에 주안점을 두고 검문하고 있다.

해상보안청에 따르면 2년전부터 북한을 출항한 캄보디아, 대만, 몽골 선적 선박에서 가짜 담배가 발견되기 시작했다.

가짜 담배는 '마일드 세븐'과 '세븐 스타' 등 일제 2종류를 비롯, 미제 '말버러' 와 영국담배 등 수십종류에 이른다.

모두 케이스만 다를 뿐 같은 성분이 조악한 담배라는 것.

선원의 진술과 정찰위성 정보 등으로 미뤄 가짜 담배 운반선은 원산이나 청진, 나진항 등에 입항해 가짜 담배를 실은 후 출항한다.

대만이나 부산 앞바다에서 대만과 한국 마피아 등이 보낸 선박으로 바다위에서 물건을 옮겨 싣는 것으로 추정되고있다.

도쿄연합뉴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