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영(47) (주)LEES디자인 사장은 '한량'이다. 사람 만나기 좋아하고 사람 냄새에 취하기를 즐긴다. 잠자리를 제외하고는 그의 주변에는 늘상 사람들이 모여 있다. 때문에 술과는 불가분의 관계다.
그런 그가 최근 서울 여의도에 인테리어 회사를 차렸다. 주변에서는 사람 좋아하는 최 사장이 야무지게 잘 꾸려갈지 걱정했다. 하지만 사무실 개소식 일주일 만에 전국 6군데의 공사를 따내며 주위 걱정을 '한 방에' 날려버렸다.
그래도 '방심은 금물'이란다. 십여 번의 빚보증으로 수억 원을 '까먹은 전력'을 알고 있는 주변에서 한 목소리로 하는 말이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생활방식에서만은 변치 않을 계획이다. "내가 본 손해는 사람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겪은 시행착오였을 뿐"이라며 "그래도 세상에는 돈 떼 먹는 사람보다 훌륭하고 좋은 사람들이 훨씬 많다."고 강조했다.
최 사장은 "회사의 시작이 좋은 것도 '진심으로 대하면 언젠가는 마음이 통한다.'는 마음으로 살아온 것에 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 사장은 "'생각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는 말을 최근 곱씹어 보고 있다."고 말했다. 더 많은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는 자신의 재량도 넓힐 필요가 있기 때문이란다. 대구 '촌놈'이 여의도에 회사를 차린 것이 그 시작이라고 귀뜸했다.
그는 사실 서울의 대구·경북 언론인들에게 더 유명하다. 박찬종 전 국회의원 비서부터 대구 동구 서훈 전 의원 보좌관까지 10여 년이 넘는 국회생활 동안 지역 기자들에게는 '큰 형님'으로 통했다. 집에 쌀이 떨어져도 지역 후배인 기자들 취재활동을 위해서면 물불을 안가렸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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