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구룡포 해역서 '마비성 패류독소' 검출

입력 2006-05-13 07:57:21

포항 구룡포 해역에서 채취되는 자연산 진주담치(홍합류)에서 허용 기준치를 초과하는 마비성 패류독소가 검출됐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12일 국립수산과학원이 최근 어패류에 대해 모니터링한 결과, 포항 구룡포 해역의 진주담치에서 마비성 패류독소가 허용 기준치(80㎍/100g)를 1.8배 초과한 145㎍/100g이 검출돼 일원을 '패류 채취 금지해역'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경북 동해안에서는 지난해에도 영덕과 경주 일원의 진주담치에서 마비성 패류독소가 검출돼 채취가 일시 중단됐었다.

마비성 패류독소는 홍합 등의 패류가 유독 플랑크톤을 섭취, 독성이 나타나는 것으로 과다 섭취할 경우 입술과 혀 등 안면 마비증세와 함께 호흡곤란 등 위험한 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

포항해양청 오용대 수산관리과장은 "패류독소는 냉장, 동결 등 저온에서 뿐만 아니라 가열해도 파괴되지 않는 특성이 있으므로 패류독소 발생 해역의 패류를 채취하거나 먹는 행위는 절대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포항·최윤채기자 cy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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