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자이자 문학가, 정치가로 많은 업적을 남긴 한솔 이효상(아길로, 1906~1989) 선생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의 순교신심운동과 문학 세계를 재조명하는 세미나가 12일 오후 대구가톨릭대 신학원 강당에서 열렸다.
'한솔 이효상 선생의 가톨릭교회와 문학'이라는 주제로 대구가톨릭학술원과 문인회, 영남교회사연구소가 주최한 이번 세미나에서 마백락 영남교회사연구소 부소장은 "한솔 선생은 평신도 교육 계몽운동 봉사자로, 또한 일생을 교회내 재단체의 적극적 활동을 통한 순교 신심운동으로 많은 어려움에 처한 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셨다."며 선생이 남긴 족적을 회고했다.
독실한 천주교 신앙인으로, 교육자로 그리고 국회의장을 지낸 정치인으로 많은 업적을 남긴 일생 가운데 특히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은 그의 문학가로서의 삶. 1936년 '가톨릭 청년'지에 시 '숨바꼭질'과 '기적' 등을 발표하며 문단에 등단한 한솔 선생은 '산, '안경' 등 7권의 시집과 시론, 에세이, 수필, 문학평론, 번역서 등을 발간한 문학가이기도 했다.
권국명 대구가톨릭대 인문학부 교수는 "그의 생애를 일관하는 태도는 한 사람의 시인이었다. 무엇을 하든 생애를 통해 시를 썼고, 그의 인격과 삶의 토대는 언제나 한 시인으로서의 '시적 심성'에 깊이 닿아 있었다."며 선생의 문학과 창작정신을 기렸다.
소외된 이웃 돕기에 적극 나섰던 이효상 선생은 1965년 서독 1급 대십자가훈장과 교황 바오로 6세로부터 그레고리오 기사대훈장을 받았고, 선종 시에는 국민훈장 무궁화장이 추서된 바 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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