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韓明淑) 총리는 12일 평택 미군기지 이전과 관련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폭력과 투쟁이 아닌 평화로운 대화와 타협을 통해 사회적 난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한 또 하나의 사례를 이뤄내자"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 중앙청사에서 발표한 '국민여러분께 드리는 호소의 말씀'을 통해 "지난번과 같은 충돌이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국민 누구나 정부와 다른 생각을 가질 수 있고 (그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며 "그러나 의견표출 방식은 합법적이고 평화적이어야 한다."고말했다.
이어 한 총리는 "이제 모든 당사자들이 한걸음씩 물러나서 냉정을 되찾자"면서"정부 당국도 열린 자세로 성의를 다해 주민들과 함께 문제 해결의 방법을 찾겠다." 고 약속했다.
한 총리는 "무엇보다 주민들의 이유있는 항변에 귀기울이겠다."면서 "정부는 주민의 아픔과 함께 하면서 진정한 대화와 타협으로 이 난제를 풀어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한 총리는 "이번 주말에 또 한번의 대규모 시위가 예고된 가운데 우리사회내부의 갈등과 대립의 골이 깊어지고 있어 심히 우려된다"며 "이 문제의 바람직한해결을 위해 국민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경찰과 군인, 시위에 참가하는 사람들과 주민, 이 모두가 우리의 아들 딸들이고 우리의 형제들이 아니냐"면서 "우발적 충돌로 인해 폭력의 악순환에 휘말린다면, 만의 하나라도 인명이 손상되는 불상사가 일어난다면, 그 여파와 후유증이 얼마나 크겠느냐. 그러한 사태는 우리 모두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말했다.
한 총리는 "우리 마음과 정성을 다해 서로의 상처를 어루만지며 모두가 승자가되는 길을 선택하자"며 "국민 모두가 대화와 평화의 길로 나서주시기를 간절히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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