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말 치러지는 경북 도 교육감선거 출마 예정자가 사실상 최종 윤곽을 드러낸 가운데 초·중등 출신간, 교대·비 교대 출신간 치열한 각축이 예상된다.
경북도선거관리위원회는 9일 오후 출마 예상자로 거론돼 온 조병인(68)·송영환(63)·이종목(63)·김구석(62) 씨 등 4명을 선관위 사무실로 초청, 2시간 동안 '교육감 후보 예정자 간담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선거법 안내와 질의·응답을 갖고 공명선거를 다짐했다.
이번 도 교육감 선거전은 중등출신과 초등출신이 2대 2 구도를 이뤄 지역 최초로 초등 출신 교육감 배출이 가능할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3명이 교대 선·후배 사이여서 동문 간 선거전도 관심을 끌고 있다. 여기에다 현 도승회 교육감이 연임제한에 걸려 출마하지 못함에 따라 1차투표에서 판가름이 나지 않고 결선투표까지 갈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출마 예상자들의 출신·이력도 4색(色)이다.
출마예상자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조병인 씨는 경북대 사범대(일반사회교육과) 출신으로 지난 2000년 도 교육청 교육국장 퇴임 후 올 2월까지 포항 중앙여고 초빙교장을 역임했다. 영양 출신으로 청송 현서중·고 교장, 구미 금오공고 교감 등 인문계·실업계를 두루 다녔다. 조 씨는 "경북은 농·산·어촌이 많은 만큼 대도시 교육과 다른 맞춤 교육이 필요하다."며 뜻을 내비쳤다.
올해 초 구미 신평초교 교장으로 정년 퇴임한 송영환 씨는 현 대구교대 총동창회 회장직을 5년째 맡고 있다. 의성·김천교육장 등을 거쳤다. 송 씨는 "후보 단일화에 대한 동창회 요구도 있었지만 서로의 소신과 철학을 존중, 선의의 경쟁을 펴겠다."고 말했다. 성주가 고향이다.
이종목 씨는 지난해 도교육청 초등과장으로 정년 퇴임했다. 대구교대 2기생. 도 교육청 초등교육과 장학관, 영천 교육청 교육장, 칠곡 학림초교 교장 등을 거쳤다. 의성출신인 이 씨는 "선거방법이 TV 토론, 홍보물, 소견발표 등 세 가지로 한정돼 전형적인 정책선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구석 현 성주중 교장은 대구교대 1기생으로 송영환 씨와 교대동기다. 안동이 고향으로 초등교사 재직 중 영남대 문리대(영어영문학과)를 졸업, 경북 교육연수원 원장, 영주 교육청 교육장, 도 교육청 중등교육과장 등을 거쳤다. 김 교장은 "초·중등을 두루 거친 경험을 살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번 도 교육감 선거는 오는 7월 31일, 교육선거위원 선거와 같은 날 치러진다. 7월 21일 후보등록 이후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8천900여 명에 달하는 학교운영위원들에 의한 간접 선거로 진행되며 8월 17일부터 새 임기가 시작된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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