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 벤처기업 '지역 고용의 축'…대기업 앞질러

입력 2006-05-11 10:34:14

대구경북 상장법인의 고용이 오히려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고용을 창출하는 원동력은 지역 벤처기업으로 나타났다. 증권선물거래소 대구사무소가 11일 대구경북지역 상장법인(유가증권시장·코스닥) 51개사를 분석한 결과, 일반상장기업 27개사의 지난해 고용은 8천229명으로 전년도 9천178명에 비해 949명이 줄어 10.34%의 감소율을 보였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 20개사의 경우 고용 감소율이 10.61%에 달해 대기업이 더이상 고용창출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상장 벤처기업 24개사는 지난해 전체 고용이 4천498명으로 전년도 4천44명보다 454명이 늘어 11.23%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대구경북지역 51개 상장법인 전체 고용자수는 지난해 1만 2천727명으로 전년도보다 495명(3.74%)이 줄어들었다.

지역 상장 벤처기업들은 또 매출액 증가율, 영업이익 분야에서도 전체 상장 벤처기업에 비해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어 생산성 측면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지역 상장 벤처기업들의 종업원 1인당 매출액은 2억 3천532만 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10.74%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 전체 상장 벤처기업 매출액 증가율 0.38%를 훨씬 앞질렀다. 종업원 1인당 영업이익도 지역 상장 벤처기업들은 2천856만 원을 올려 전체 상장 벤처기업의 1천181만 원에 비해 1인당 1천675만 원이나 더 많았다.

전문가들은 "대구경북 우수 벤처기업들이 고용 및 산업생산, 영업이익 모든 면에서 선전을 펼치면서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번 분석으로 확인된 셈"이라고 말했다.

석민기자 sukm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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