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져가는 안경산업의 재도약을 위한 대구 북구의 '안경산업 특구'사업이 가시화하고 있다.
북구청은 오는 15일 재정경제부에 북구 침산동과 노원3가 일대 16만 2천800여 평을 '안경산업특구' 지정을 신청키로 했다. 안경산업은 전국 746개 안경업체 가운데 81.5%인 608개가 대구에 집중된데다 전체 수출액의 94%를 차지할 정도로 전통적인 지역 특화 산업.
특히 이 일대는 대구 전체 안경 제조업체 608개의 91%인 554개 업체가 몰려있는 대표적인 안경 산업 집산지다.
안경산업 특구 계획(안)에 따르면 오는 10월부터 2008년 11월까지 침산교~노원네거리에 이르는 1.1km 구간에 1억 3천500만 원을 투입, 안경거리를 조성한다. 안경 거리는 안경 조형물과 홍보용 전광판, 안경모양의 가로등 등 특색 있는 조형물로 꾸며질 계획이다.
또 안경 거리를 중심으로 안경거리 축제를 벌이겠다는 것. 축제는 각종 안경 전시회와 패션쇼, 안경 아가씨 선발대회, 희귀안경 전시회 등 다양한 볼거리로 채워질 전망이다. 아울러 내년 말까지 침산교 인근에 2억 원의 예산을 들여 안경 상징탑과 조형물을 설치할 예정이다.
특히 내년 말까지 국비 75억 원과 시비 72억 원 등 총 사업비 150억 원을 들여 '안경산업 지원센터'를 건립한다. '안경산업지원센터'는 신기술 개발과 디자인연구 등을 전담하는 R&D 센터. 한해 연구개발비만 38억 원을 투입, 고품질 제품과 자체 브랜드를 내놓는 등 특구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86억 원이 투입돼 연면적 1천700평 규모의 안경산업 아파트형 임대 공장을 세워 시설 현대화와 자동화를 꾀하게 된다.
1980년대까지 섬유산업과 함께 대구경제의 효자 산업이던 안경산업은 1990년대 들어 중국 제품의 저가공세와 디자인과 브랜드로 무장한 이탈리아와 프랑스, 일본 업체에 밀리며 쇠락의 길을 겪어왔다.
이에 따라 북구청은 지난 해 7월 안경산업 특구지정을 위한 연구용역을 의뢰, 지난 2월 17일 특구 계획(안)을 내놓았다. 지난 달 21일에는 한국안경산업지원센터에서 안경업체 관계자와 학계, 공무원 등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청회를 열기도 했다.
이영문 북구청 기획감사실장은 "특구로 지정되면 산학 공동연구, 기술 개발 허용, 광고물의 색상 비율조정, 축제기간 중 차량통행 제한 등 규제특례를 적용받게 된다."며 "패션 섬유, IT 산업 등과 연계, 토탈 패션 산업 인프라를 조성함으로써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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