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는 21세기에 인류를 괴롭히는 10대 질병 중 하나로 우울증 을 꼽았다. 우리나라 역시 2001년도 국민건강 영양조사에 의하면 전 국민의 8%인 약 320만 명이 항상 우울증에 시달리고, 가끔 우울증을 느끼는 사람들도 53.6%나 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 우울장애의 평생유병율은 4.3%에 이르며 1년 유병율은 1.5%, 1개월 유병율은 0.1%로 보고되고있다.
심리적 감기라 불리우는 우울증에 대해 알아본다.
▲잘못된 인식
우울증의 가장 큰 문제는 발생빈도는 높으나 진료를 받는 비율은 훨씬 낮다는 점이다. 우울증을 한 개인의 심리적 자질부족으로만 여긴채 스스로 극복해야할 자신의 문제로 방치되기 때문이다. 전문의들은 우울증 역시 당뇨과 고혈압 감기등과 마찬가지로 의학적 치료의 대상이 되는 질환으로 인식돼야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우울증은 자살이란 최악의 선택을 하는 경우가 많아 더욱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한다.
경명대 동산병원 박영남 정신과교수는 "우울증은 주관적 고통은 심하지만 징후가 현저하지 않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치료받아야 할 병으로 생각하지 않는것이 가장 큰 문제" 라고 지적한다. 우울증이 개인의 인격의 문제로 국한 되어서는 안되며 생명을 위협하는 중요 질환으로 관리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감기 처럼 치료를 받으면 나을수있다는 생각을 가져야한다고 덧붙인다.
▲진단
우울증 진단은 간단치 않다. 다른 질병처럼 기구를 사용해서 진단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본인과 주위사람들의 세심한 관찰이 가장 중요하다. 국제 질병분류에 따르면 우울증의 필수적인 증상이 우울한 기분이지만 이외에도 흥미와 즐거움의 상실, 기력감퇴등이 동반되어야 하며 집중력의 감소와 자존심과 자신감의 결여, 죄의식과 쓸모없다는 느낌, 미래를 비관적으로 바라보며 자살충동을 느끼고 수면장애 식욕감퇴등의 증상들이 최소 두가지 인상 나타나야한다. 그리고 이러한 증상들이 일회적인 것이 아닌 최소 2주 이상 지속될때 우울증로 진단될 수 있다.
한의학에서 울(鬱)이란 기가 한곳에 맺혀 머물러 흩어지지 못하는 것이며 인간의 희노애락의 감정이 뭉친것으로 보고있다.
▲일반적인 증상
우울한 기분과 공허감이 들고 *흥미와 즐거움의 상실 *비관적 절망적 생각 *죄책감 무가치감 *무력감 피로감 기력의 저하 * 집중 장애 *기억장애 * 우유부단 *수명장애 불면등 과면증 *식욕저하 혹은 체중저하 *과식증 혹은 체중증가 * 안절부절 못함 * 주검에 대한 생각 자살사고 혹은 자살시도등이다.
신체적 증상은 크게 6종류로 나눌 수 있다. 즉, (1)수면 장애, (2)소화기 장애, (3)자율 신경 이상, (4)의욕 상실 및 동통(疼痛: 신경의 자극으로 몸이 쑤시고 아픈 증상), (5)체중 감소, (6)성욕 저하 등이다.
▲치료
약물요법과 정신요법으로 대별될 수 있다. 최근에는 부작용이 적은 약들이 나오고있으며 정신요법중에는 인지행동치료가 효과가 있음이 증명 되고 있다.
인지행동치료란 자신과 세계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를 버리고 유연성있고 긍정적이며 적극적인 사고방식을 가지도록 훈련하는것이다.
김순재 편집위원 sjkim@msnet.co.kr
도움말: 박영남 계명대 동산병원 정신과교수. 성형모 포천중문의대 부속 구미 차병원 신경정신과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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