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일가족 4명이 화마에 휩쓸리면서 모두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10일 오전 4시 40분쯤 대구 서구 비산동 이모(81·여) 씨 집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불이 나 이 씨와 딸 엄모(56) 씨, 외손녀 2명(각각 25세, 22세) 등 모두 4명이 숨졌다.
불은 10여 분만에 진화됐으나 유독가스가 많이 발생, 사망자들이 연기에 질식돼 숨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불이 난 곳은 3층 짜리 주택의 1층이었으며 주방과 거실이 심하게 탔고 불의 확산 속도가 매우 빨랐던 점으로 미뤄 전기 누전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경찰은 보고 조사 중이다. 숨진 사람들은 불과 유독가스를 피하기 위해 발화지점 반대 편인 화장실 쪽에 모인 채 숨져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조사결과, 불이 났을 당시 119상황실로 숨진 사람 중 한 명이 전화를 걸어 왔으나 유독가스를 마셔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가족은 2004년 7월부터 보증금 200만 원, 월 21만 원을 주고 이 집에 세 들어 살아왔다. 숨진 이 씨는 대구 서구청으로부터 '차상위 의료급여 대상자'로 지정됐고 이 씨의 사위는 경남에서 철공소를 경영하며 아내·딸과 따로 살아온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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