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호남표심' 잡기 안간힘

입력 2006-05-10 11:24:03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의장은 10일 광주방문 이틀째를 맞아 '민심 공략' 행보에 한층 속도를 냈다.

전날 광주에 도착, "광주를 놓치면 5·31 지방선거의 패배를 의미한다."며 '광주시민의 결단'을 호소했던 정 의장은 이날 민생 현장을 직접 찾아 광주를 대표할 정치세력은 열린우리당뿐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민심 잡기'에 주력했다.

그는 광주 소촌공단 내 기아차 협력업체인 대유 에이텍과 현지 재래시장, 상가를 잇따라 방문해 광주시민과 직접 대화를 나누며 우리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와 함께 그는 전날 불교계, 여성단체, 대학총장단과의 면담을 가진 데 이어 이날도 최창무 대주교 등 천주교 지도자들을 비롯해 교육계 원로, 문화계 인사와 릴레이 면담을 갖고 여론주도층 공략에 나섰다.

정 의장은 이날 방문에 이어 오는 13, 14일 다시 호남을 찾는다. 또 5·18 기념일에도 다시 광주를 찾는 등 호남 구애 공세는 계속될 예정이다.

여론주도층 공략과 민생현장 탐방을 동시에 병행하는 정 의장의 행보는 '바닥민심'으로까지 우리당에 대한 지지세를 확산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호남에 '올인'해 수도권 내 호남표 결집으로 연결하자는 판단인 것으로 분석된다.

당 관계자는 "여론주도층이 우리당에 대해 우호적인 자세로 돌아서고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광주 현지의 오피니언 리더들을 만나 이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민생현장 방문을 통해 일반 시민들의 표심까지 잡겠다는 목표"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