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49년 발생한 문경 석달마을 국군 민간인 학살사건 조사개시 현지 설명회가 10일 문경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설명회에서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은 "49년 12월24일 오전 11시부터 4시간동안 국군 70여명이 공비토벌 작전을 한다며 석달마을 주민 전체를 모아 놓고 소총 등으로 무차별 사격, 86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사망자 86명은 12세 미만 어린이 26명, 12∼19세 8명, 20∼64세 42명, 65세 이상 10명 등 이었다."며 "앞으로 4개월 동안 당시 생존자에 대한 조사와 현장 검증, 유해발굴, 자료조사 등을 통해 사건의 진실을 밝힐 예정이며 유족들의 진실 규명 신청도 추가 접수받고 있다."고 말했다.
석달사건 피해자의 유족인 최의진(71·전국유족상임대표) 씨는 "유족들은 50년 이상 엄청난 고통을 겪어 왔다."며 "앞으로 위령묘역과 위령탑을 포함한 위령사업 추진과 대통령 사과, 유족에 대한 피해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설명회는 한국전쟁 전후 집단희생사건 10개 지역 가운데 함평 11사단사건과 단양 곡계골사건 등 3개 지역에 대한 우선 조사차원에서 개최됐으며 경산 코발트 광산 사건과 고양 금정굴 사건, 제주 섯달오름사건 등은 이달 중으로 본격적인 현지 조사가 개시될 예정이다.
문경·박진홍기자 pj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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