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수도 vs 주식회사 경북'

입력 2006-05-09 11:15:47

도지사 후보들 공약 발표

5·31 경북도지사 선거 맞대결을 펼치고 있는 박명재 열린우리당 예비후보와 김관용 한나라당 예비후보가 각각 '경북 산업수도 건설', '주식회사 경상북도 만들기' 등을 핵심 공약으로 발표하고 표심잡기에 나섰다.

박명재 후보는 8일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향후 20년 동안 40조 원을 투자해 경북을 산업수도로 만들고, 이를 지원하는 특별법 제정을 내년 중 완료하는 '경북 산업수도 건설' 공약을 발표했다. .

산업수도 인프라는 ▷포항을 중심으로 한 '제4의 경제자유구역' 지정 ▷권역별 10대 특화도시 사업 ▷북부권의 행정타운 건설 ▷4대산업 클러스터 조기 완료 ▷국토 공간 개조를 위한 4대 대형 SOC사업 등이다. 박 후보는 "산업수도 건설에 투입되는 총 사업비는 20년에 걸쳐 40조 6천억 원 규모며, 경제 파급효과는 약 100조 원, 고용인력 창출효과는 50만 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특히 "산업수도 계획안을 김병준 청와대 정책실장과 당 지도부에게 보고했고, 그 실천방안을 협의 중이다. 강봉균 당 정책위의장이 금주 중 대구를 방문해 특별법 제정 지원 등 산업수도 건설을 위한 세부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에 맞서 김관용 후보는 9일 오전 한나라당 경북도당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주식회사 경상북도 만들기' 핵심 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이 자리에서 자신을 '주식회사 경상북도 CEO 김관용'으로 소개한 뒤 핵심 공약으로 ▷일자리 7만 개 창출 ▷전자정보, 부품소재, 문화관광, 생물한방에다 에너지를 더한 '4+1' 전략산업 중점 육성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처리하고 종합 지원하는 '중소기업병원' 운영 ▷경북도에 '해양 정책과'를 신설해 해양 경북시대 개막 ▷3개 역세권과 3개 산업벨트, 3개 농촌지역연계사업 등을 묶는 지역 균형개발책 추진 ▷낙동강에 경제와 환경을 가져다주는 대구·경북 공동의 '낙동강 뉴프론티어 프로젝트' 추진 등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또 "선언에만 그치지 않고 공약의 실천 방법과 예산 확보, 사업 추진 기한 등도 구체적으로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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