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시즌 프로야구가 어느 해보다 치열한 순위 다툼을 예고하고 있다.
8개 구단별로 23, 24경기를 마친 8일까지 1위 현대(15승9패), 공동 2위 한화와 SK(14승9패), 4위 삼성(13승9패1무) 등 4개 팀은 1게임차 범위 내에서 접전 중이다. 이번 주(9일∼14일)에도 선두 다툼은 뜨겁게 펼쳐질 전망이다.
삼성은 주중 서울 잠실에서 LG와 원정 경기를 갖고 주말에는 대구에서 KIA와 홈 경기를 갖는다. 올 시즌 삼성은 LG, KIA와의 맞대결에서 각각 2승1패로 앞서 있다.
4연승을 달리다 2연패에 몰린 삼성은 일단 연패 탈출이 급선무다. LG가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킬 것이란 예상과는 달리 투·타 부조화로 6위(9승14패1무)를 마크하고 있지만 최근 2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어 이번 원정 3연전이 부담스럽다. 삼성은 9일 첫 경기에 에이스 배영수를 선발투수로 예고하는 등 제 1~5선발진을 차례로 내세운다. 삼성 선발진들은 최근 5이닝 이상을 소화하는 등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어 초반 대량 실점으로 무너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롱 릴리프 권오준과 원포인트 릴리프 오상민, 마무리 오승환으로 이어지는 황금 계투진의 위력도 여전하다.
다만 중간 요원인 박석진과 안지만의 구위가 지난해보다 크게 떨어져 걱정을 안기고 있다. 삼성은 9일 두 선수를 2군으로 내려보내고 김덕윤과 채형직을 1군에 합류시켰다. 타선도 경기에 따라 집중력에서 심한 기복을 보이고 있다. 고비에서 홈런을 칠 수 있는 해결사 부재는 갈수록 큰 구멍이 되고 있다.
노장의 힘을 과시하고 있는 프로 14년차 삼성 양준혁은 이번 주 장종훈(한화 코치)이 보유중인 개인 통산 최다타점(1천145타점) 경신에 도전한다. 양준혁은 개인 통산 1천141타점을 쌓아놓고 있어 5타점만 추가하면 이 부문 1위에 오른다.
또 주중 청주구장에서 열리는 현대-한화의 3연전은 빅매치로 꼽힌다. 6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단숨에 단독 1위로 뛰어오른 현대와 4연승으로 SK와 공동 2위가 된 한화의 맞대결은 선두권 판도 변화에 결정적 변수가 될 수 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10일 선발투수
LG 최원호-삼성 배영수(잠실)
SK 김원형- KIA 강철민(문학)
한화 송진우-현대 전준호(청주)
롯데 장원준-두산 박명환(사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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