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을 제외한 다른 지역들이 일반적 경제규모에 비해서도 상장기업 숫자가 턱없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경제 전반적으로 수도권의 블랙홀 현상이 심화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알짜기업'의 경우 수도권 집중화가 더욱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9일 현재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669개 중 대구·경북 기업은 각각 19개 및 16개로 2.84%와 2.39%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경북의 산업생산과 소비 등 일반적 경제규모가 우리나라 전체의 10% 정도를 차지하는 것과 비교해 볼 때 절반 수준에 그치는 수준이다.
국내 2대 도시로 불리는 부산도 점유율이 4.48%(30개)이고, 대전(9개, 1.34%), 광주(6개, 0.89%) 등은 더욱 열악한 실정이다.
주요 기업들의 수도권 밀집현상은 코스닥 시장에서 더욱 더 두드러진다.
지난해 말 현재 대구와 경북의 코스닥 상장사는 각각 21개 및 37개로 전체의 2.0%와 4.8%를 차지하고 있고, 부산은 서울의 10분의 1에도 못미치는 3.4%(31개)에 그쳤다. 지방의 주요도시들도 대전(15개, 1.7%)을 제외하면 울산(4개, 0.4%), 광주(4개, 0.4%) 등이 1%의 비중도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 코스닥 상장사의 수도권 집중율은 ▷서울(394개, 43.8%) ▷인천(44개, 4.9%) ▷경기(248개, 27.6%) 등으로 무려 76.6%에 이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세계화와 지방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시대적 흐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며 국가균형발전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각 지역에 우수한 중견기업들이 성장, 발달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지방의 중소기업을 중견기업으로 육성하고, 우수한 기업이 지방으로 옮겨와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하는 획기적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석민기자 sukm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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