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미국민들의 지지도가 31%로 추락, 사상 최악의 국면에 진입했다고 유에스에이(USA) 투데이가 8일 보도했다.
유에스에이 투데이가 여론조사기관 갤럽과 지난 5∼7일 성인남녀 1천13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서 부시대통령은 31%의 지지도를 기록했으며, 이는 1주일 전인 지난 30일 조사에서 나타난 34%의 지지도보다 무려 3%가 하락한 것이다.
USA 투데이는 "부시 대통령이 집권 이래 가장 낮은 지지도를 기록했다"면서 "이는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에 강력한 경고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번 조사에서 자신의 지지기반인 보수층과 공화당원 사이에서도 지지도가 많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층의 52%, 공화당원의 68%만 부시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답변, 사상 최악을 기록했다.
공화당전국위원회 여성대변인 트레이시 슈미트는 "공화당에 매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유권자들은 11월이 되면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한다 해서 경제나 국제안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대통령 지지율 분석 전문가인 찰스 프랭클린 위스콘신대 정치학 교수는 "부시 대통령의 최근 지지율은 어떤 경우에도 변하지 않는 '핵심지지층'만 남은 것이라는 얘기가 있었으나 이젠 '핵심지지층' 내부에서도 동요가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역사상 부시 대통령보다 낮은 지지율을 보인 대통령은 해리 트루먼, 리처드 닉슨, 지미 카터, 아버지 조지 부시 전 대통령 등 모두 4명에 불과하다.
특히 닉슨과 카터,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의 경우 지지도가 35% 이하로 추락한 이후 40% 선으로 재진입하지 못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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