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프랑스' 건설로 국민의 지지를 얻은 드골은 두 번째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집권 10년 만인 1969년 대통령직을 사임했다. 드골보다 더 오랫동안 프랑스를 통치한 대통령은 프랑수아 미테랑.
미테랑의 당선이 1981년 5월 10일 밤 사실상 확정됐다. 드골 재등장 이후 프랑스를 이끌었던 23년 간의 보수 정치사는 드디어 좌파 정권에 바통을 넘겨주게 됐다. 정부의 보수정책에 염증을 느꼈던 젊은이들은 바스티유 광장에서 이를 축하했다.
자동차들은 경적 소리를 울려댔다. 프랑스 역사상 최초의 사회당 출신 대통령 미테랑의 역사는 3번째 도전이라는 집념으로 이룬 값진 것이었다. 좌파 정권의 출현에 만족한 것은 국민들뿐이었을까?
그의 당선 뒤로 프랑화의 가치는 급락했고 주식시장은 곤두박질쳤다. 부유층은 해외로 재산을 빼돌렸고 출국을 준비했다. 이런 부작용도 있었지만 '좌우동거'(코아비타시옹) 정부를 이끌며 '프랑스 자본주의 근대화'를 완성시켰다.
실용적인 정책은 혼외정사로 인해 생긴 아이 등 각종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미테랑을 14년 간의 임기를 채운 첫 대통령으로 남을 수 있게 했다. ▲1850년 차(茶)회사 립턴사 설립자 영국 상인 토머스 립턴 출생 ▲1979년 베트남, 소련의 캄란항 사용 허용.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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