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급 문고

입력 2006-05-09 07:54:56

▶남쪽의 초원 순난앵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글/마루벌

엄마를 잃고 한 농부네 집에서 살게 된 오누이의 이야기. 매일 힘든 농사일을 하고, 헛간에서 지내며 맛없는 감자로 끼니를 때우는 아이들에게 희망은 겨울에 열리는 마을 학교. 그러나 부잣집 아이들과 도시락을 비교당해 선생님에게 상처받은 두 아이는 빨간 새를 따라 행복한 순난앵 마을로 들어간다. 회색빛의 바깥 겨울 세상과 연둣빛의 봄 순난앵 마을의 정취를 비교한 그림이 돋보인다.

▶아니, 방귀 뽕나무

김은영 동시/사계절

시골 아이들의 익살과 유머가 그대로 녹아든 동시 39편을 실었다. 현직 초등학교 교사인 아저씨가 할머니와 아빠 엄마의 모습, 주변의 일상들을 이처럼 천진하게 표현했다는 것이 실감나지 않을 정도다. 소리만 들어도 웃음이 나는 방귀, 그 속에 담긴 금기와 깨뜨림이 절로 미소 짓게 만든다. 소리 내어 읽을수록 맛이 도드라져 초등학교 저학년생에게 꼭 맞는 책이다.

▶개구리와 뱀

도토리 기획/그림 이주용/보리

3년 동안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양서류 14종과 파충류 18종을 취재해 세밀화에 담아낸 책. 환경오염으로 인해 우리 주위에서 점점 사라지고 있는 개구리와 뱀의 생태를 그렸다. 강원도에서 제주도까지 구석구석을 다니면서 동물 생김새뿐만 아니라 도롱뇽 한 살이, 뱀 허물 등도 실었다. 곁들여진 관련 상식도 충실해 직접 보지 않고도 동물에 대해 공부하기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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