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6일 "현행 대테러전은 3차 세계대전"이라며 "9·11 테러 당시 유나이티드항공 93편 탑승객들이 테러범들과 격투를 벌인 것은 3차 대전에 대한 첫 반격이었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경제뉴스인 CNBC와 인터뷰에서 9·11 당시 40명의 승객과 승무원을 태운 채 테러 목표지점인 워싱턴으로 향하다 펜실베이니아 외곽 들판에 추락한 유나이티드항공 93편을 소재로 한 최근 개봉영화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부시는 이날 유나이티드항공 참사 때 아들을 잃은 데이비드 비머 씨가 지난달 월스트리트 저널과의 인터뷰 때 언급한 것처럼 "그것은 새로운 전쟁, 이른바 3차 세계대전 진행과정에서 국내에서 성공적으로 반격을 가한 첫 사례라는 데 동의한다."고 말했다.
부시는 또 "유나이티드항공 93편 탑승객들의 행동이 3차대전에 대한 첫 반격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면서 "그들의 행동은 위험을 직감하고 무고한 생명을 구해낸 우리의 영웅들"이라고 칭송했다.
9·11 테러범들은 지난 2001년 미국 항공기들을 잇따라 공중 납치, 뉴욕의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 2곳과 워싱턴의 국방부 건물에 각각 충돌, 미국 사회를 충격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특히 유나이티드 93편엔 테러범들을 제외한 총 40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고, 일부 승객은 지상의 가족에게 전화로 기내 상황을 소상하게 전달해 화제를 낳기도 했다.
특히 승객들은 테러범들이 항공기를 납치하자마자 투표를 실시, 이들을 제압기로 하고 격투를 벌였고, 결국 이 항공기는 펜실베이니아에 추락,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었다.
부시 대통령은 테러리스트들의 항공기 납치에 목숨을 걸고 투쟁한 이들 탑승객의 영웅적 행동을 거듭 칭송하면서 그들의 행동은 대 테러전의 첫 일격이라 볼 수 있다고 역설했다.
앞서 지난 2002년 당시 백악관 대변인 애리 플리셔는 오사마 빈 라덴과 추종자들 색출작업을 '3차 세계대전'이라고 명시적으로 부르기를 거부한 바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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