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현대에 2연패…4위로 '추락'

입력 2006-05-08 09:40:47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삼성 라이온즈가 '필승' 계투진의 선봉인 권오준을 투입하며 승리를 갈구했으나 현대의 암초에 걸려 2연패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특정 팀에 2연패를 당한 삼성은 순식간에 선두에서 4위로 추락했다. 현대는 삼성을 제물삼아 6연승을 질주하며 1위로 올라섰다.

시즌 초반이라 큰 타격은 없지만 2년 연속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노리는 삼성으로서는 앞으로 현대라는 장애물에 전전긍긍해야 할 처지가 됐다.

대구 홈 2연전에서 삼성은 현대에 패했다기보다 상대 외야수 이택근과 투수 캘러웨이에게 무너졌다.

5일 연타석 홈런으로 5타점을 올린 이택근은 7일 경기에서도 홈런 포함 5타수 4안타 2타점으로 해결사 역할을 했다. 이택근은 팀이 2대1로 역전당한 3회 곧바로 동점 솔로홈런을 쏘아올려 재역전승의 토대를 만들었다. 규정 타석 미달이지만 이택근은 타율 0.414(58타수 24안타)의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현대는 3회 이택근의 홈런에 이어 송지만-이숭용-정성훈의 연속 3안타로 결승점을 뽑았고 9회 4점을 추가했다.

이날 선발 등판한 캘러웨이는 8이닝을 4안타 2실점으로 막아 시즌 3승째(2패)를 챙겼다. 캘러웨이는 삼성을 상대로 지난해 5월 4일부터 6연승을 질주하는 강한 면모를 보였다.

삼성은 초반 캘러웨이를 무너뜨릴 기회를 잡았으나 타선의 집중력 부족으로 대량 득점에 실패했다. 삼성은 0대1로 뒤진 1회말 반격에서 김대익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고 2회 다시 무사 2루, 1사 3루의 기회를 이어갔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하지 못했다.

삼성은 이후 제구력을 가다듬은 캘러웨이의 안정된 피칭에 압도당하며 3회부터 7이닝 동안 단 1개의 안타도 추가하지 못했다. 삼성 선동열 감독은 2대3으로 뒤진 7회 수비에서 권오준을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권오준은 2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삼성 타선은 분발을 촉구한 선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광주에서는 한화가 선발 문동환과 마무리 구대성의 황금 계투로 KIA를 2대1로 제압, 4연승을 달렸고 LG는 정의윤의 연장 10회 끝내기 3점 홈런에 힘입어 '서울 라이벌' 두산에 5대2 역전승을 거뒀다. 인천 문학에서는 SK가 롯데를 9대5로 제압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프로야구 대구 전적(7일)

현 대 102 000 004 - 7

삼 성 200 000 000 - 2

▷삼성투수=브라운(패), 권오준(7회), 안지만, 박석진, 강영식(이상 9회)

▷현대투수=캘러웨이(승), 신철인(9회)

▷홈런=이택근 4호(3회·현대)

LG 5-2 두산(잠실)

한화 2-1 KIA(광주)

SK 9-5 롯데(문학)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