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 아드보카트 앞에서 '마지막 시험'

입력 2006-05-04 15:14:08

'아우토반' 차두리(프랑크푸르트)가 아드보카트 축구대표팀 감독 앞에서 독일 월드컵을 향한 마지막 수능시험을 치른다.

차두리는 6일 오후 10시30분 열리는 2005-2006 분데스리가 33차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원정 경기에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올 시즌 안정환(뒤스부르크)과 함께 팀내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독일 월드컵 출전 엔트리에 발탁되는 것이 불투명했던 차두리는 여전히 위기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4일 경기에서 안정환은 아드보카트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풀타임을 뛰며 분데스리가 데뷔골까지 성공시켜 강력한 눈도장을 찍었지만 차두리는 후반 교체 출전해 20여분간 뛰는데 그쳤다.

독일 월드컵 최종 엔트리 발표 날인 11일까지 며칠 남지 않은 상황에서 차두리로서는 이번 경기가 마지막 기회이니만큼 아드보카트 감독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자신의 독일행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팀으로서도 이번 경기는 중요하다. 정규리그 마지막 2경기를 남겨 놓은 상황에서 9승8무15패 승점 35로 13위에 올라있는 프랑크푸르트는 다음 시즌 2부 리그 강등권인 16위 카이저스라우테른(승점 31)에게 승점 4점 차로 쫓기고 있어 마음을 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 중인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과 이영표(토튼햄)는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각각 팀의 리그 2위와 4위 자리 굳히기에 나선다.

맨유는 7일 오후 11시 찰턴 어슬레틱과 홈 경기를 앞두고 있는데 자력으로 2위 자리를 지키려면 반드시 이겨야 한다. 맨유는 지난달 29일 리그 선두 첼시와 원정경기에서 0-2로 지는 바람에 3위 리버풀에 승점 1점 차로 바짝 추격당한 상황이다.

같은 시각 이영표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다. 토튼햄은 현재 18승11무8패 승점 65로 4위인데 5위 아스날(승점 61)의 추격이 무섭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지는 4위 자리를 지키려면 토튼햄은 웨스트햄전에서 꼭 승리해야 한다. 승점 차는 4점이지만 아스날은 리그 2경기를 남겨 놓아 충분히 추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해외파 경기 일정

▲6일(토)

김진규= 이와타-나고야(오후 3시.홈)

김정우= 나고야-이와타(오후 3시.원정)

조재진= 시미즈-니가타(오후 7시.원정)

차두리= 프랑크푸르트-도르트문트(오후 10시30분.원정)

안정환= 뒤스부르크-빌레펠트(오후 10시30분.원정)

▲7일(일)

이을용= 트라브존스포르-안카라스포르(오전 1시.원정)

서정원= SV리트-노르데아 아드미라(오전 1시30분.홈)

박지성=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찰턴 어슬레틱(오후 11시.홈)

이영표= 토튼햄 핫스퍼-웨스트햄 유나이티드(오후 11시.원정)

김동현= SC브라가-스포르팅CP(자정.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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