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4일 오전 7시30분부터 미군기지 터인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대추리, 도두리 등지에서 철조망 설치 작업에 착수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미군기지 예정부지인 팽성 대추, 도두, 안정, 본정, 신대리 일대에서 오전 7시30분부터 철조망을 설치하는 작업을 시작했다"며 "철조망은 헬기를 통해 이송되고 있다"고 밝혔다.
군은 UH-60 헬기 15대가 철조망을 투하하면 이를 조립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오전 10시 현재 전체 29km 중 7km 가량을 설치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그는 "현재 속도로 작업이 이뤄지면 오늘 내로 철조망 설치 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며 "철조망 설치를 지원하고 경계임무를 수행하는 보병 2천여명이 투입됐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철조망 설치 작업이 완료되면 이 지역을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설정하고 경계병력을 상주시킬 계획이다.
철조망을 이송하는 헬기는 주민들을 피해 평택 서쪽에서 안성 방향으로 고공비행하면서 설치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철조망 설치 작업에 나선 공병인력은 주민들에게 위화감을 주지 않으려고 주황색 체육복 상의 차림에 하의는 얼룩무늬 전투복을 입었다.
경계병력도 주민들과 충돌을 피하기 위해 완전 비무장으로, 얼룩무늬 군복 차림에 침구류가 담긴 배낭을 메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경계병력은 야간에 현장에서 잠을 자기 위해 침구류와 비상식량을 휴대하고 있다"며 "현재 아무런 충돌없이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은 경찰이 확보한 3개 통로를 이용해 반대 투쟁에 나선 주민들과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과 충돌없이 안전하게 작업장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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