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점유율이 30%에 육박할 정도로 사랑받던경차가 한국 시장에서 설 자리를 잃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유일한 국산 경차인 GM대우 마티즈의 올해들어 4월까지 판매량은 1만2천486대로 전체 승용차 판매(29만5천605대)의 4.2%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특히 지난달에는 전달보다 16%나 줄어든 2천857대가 팔리는데 그쳤고 점유율도3.8%에 불과했다.
올해 들어 4월까지 전체 승용차 시장은 7.3% 성장했지만 마티즈 판매량은 22.4% 나 줄어든 것이 경차의 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경차는 옛 대우차가 1991년 티코를 출시하면서 국내 시장에 등장했고 현대차가1997년 아토스를 출시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장을 형성하기 시작했다.
1998년 출시된 마티즈는 외환위기와 맞물려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그해 베스트셀링카에 올랐고 경차 비중은 27.5%까지 치솟으며 황금기를 구가했다.
GM대우는 경차에 대해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주유 할인, 버스전용 차로 통행등 보다 파격적인 혜택을 줄 것을 주장하고 있다.
GM대우 관계자는 "고유가와 만성적인 교통난, 주차난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경차의 저변 확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는 경차 생산업체가 한 곳이다 보니 혜택을 늘리고 싶어도 특정업체에 대한 특혜로 비쳐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선뜻 나서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경차의 위기는 한 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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