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한 경쟁은 신기록 도전에 큰 동기부여를 하는 모양이다. 1961년 5월 5일 머큐리 3호를 타고 탄도 비행, 5분 간 대기권 밖에서 무중력 상태를 맛본 미국의 첫 우주인 앨런 셰퍼드의 경우가 그렇다.
옛 소련 우주인 유리 가가린이 세계 최초로 우주 비행에 성공하고 딱 3주 지난 뒤 이뤄진 정치적 성격의 이 비행은 큰 영광도 아니었고 셰퍼드 본인에게도 불행이었다. 훈련 동기생 존 글렌이 다음 해 지구를 세 바퀴 돌면서 셰퍼드의 비행은 이내 잊혀졌다.
셰퍼드 개인적으로는 우주 비행 뒤에 메니에르 병에 걸렸다. 평형감각을 잃어버리는 귓병, 우주인에게는 더 이상 우주를 날 수 없다는 사형선고와 같았다. 병 때문에 지상근무를 해야 했던 셰퍼드는 동기생인 글렌에게 졌다는 열패감이 계속 따라다녔다고 한다.
지상근무를 하는 도중 시작한 부동산 투자와 건설업 등으로 백만장자가 된 것도 이를 없애지는 못했다. 셰퍼드는 결국 1969년 자신의 꿈을 위해 현역에 복귀했다. 당시 위험하다고 여겨지던 메니에르 병 치료 수술을 몰래 받고 나서였다.
그리고 1971년 아폴로 14호 선장으로 달에 착륙했다. ▲1912년 구소련 공산당 기관지 '프라우다' 창간 ▲2001년 세계 최초로 유료 우주여행한 미국인 억만장자 데니스 티토 지구 귀환.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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