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외국인학교 설립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대구시와 스위스 레잔(Leysian) 아메리칸스쿨은 4일 오후 대구시청에서 스티븐 오트 레잔 아메리칸스쿨 이사장과 로런드 비오띠 주한스위스대사관 참사관, 한국 측 파트너인 오레곤학원 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외국인학교 설립운영에 관한 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 체결로 레잔 아메리칸스쿨이 대구외국인학교 최종 설립자로 선정, 외국인학교 설립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시는 레잔 아메리칸스쿨과 올 연말까지 학교설립운영유지 등에 관한 구체적인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초까지 학교 설계를 거쳐 착공, 2008년 상반기 완공 후 9월 개교할 계획이다.
대구외국인학교는 봉무지방산업단지 내에 부지면적 4천 평, 연건평 1천600평 규모로 지어질 예정인데 유치원 및 초·중·고교 전 과정에 걸쳐 300여 명의 학생이 교육을 받게 된다.
레잔 아메리칸스쿨은 대구외국인학교 설립에 필요한 학습기자재 구입 및 학교운영에 5년간 총 45억 원을 투자하고 최초 10년간 학교 운영권을 가지게 되는데 이후 5년 단위로 쌍방 합의 하에 연장할 수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외국인학교가 국제적 수준의 경쟁력 있는 외국인 학교로 자리 잡을 경우 외국인 투자여건이 조성돼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한걸음 더 나아가게 될 것"이라며 "대구시는 학교 건립을 맡고, 운영자는 학습기자재 확보 및 학사과정을 책임 운영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지난 3월 중순 대구외국인학교 설립운영자 모집에 참여한 미국, 캐나다, 스위스 등 9개 외국인 및 기관을 대상으로 심사평가위원회를 열어 스위스 레잔 아메리칸스쿨을 제1순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