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업체, 온-오프라인 '공동 마케팅' 나선다

입력 2006-05-03 09:13:43

'백화점에서 물건을 사면 온라인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아이템을 준다고?'

지역을 대표하는 온라인 게임업체와 오프라인 유통업체가 지역 최초로 공동 마케팅에 나선다.

화성산업㈜동아백화점은 어린이날을 맞아 지역 최대 온라인 게임개발 업체인 ㈜KOG와 함께 이른바 '대구 얼라이언스 마케팅'으로 이름 붙여진 윈-윈 전략을 펼치기로 했다. 유통업체는 고객 흡인력을 높이고, 게임업체는 오프라인 홍보의 기회를 갖는 것.

㈜KOG(대표이사 이종원)는 대구지역 최대 온라인 게임 및 PC게임, 콘솔개발사로 지난 2005년 창립된 뒤 벤처기업으로 인증받아 산업자원부의 '신기술 개발자' 및 '기술혁신 개발자', 정보통신부의 '산업기술 개발사업자'로 선정됐다. 현재 CJ 넷마블, 감마니아(대만) 등 게임포탈사이트를 통해 온라인 액션게임 '그랜드 체이스'를 한국은 물론 대만·일본·중국·브라질 등에 서비스 중이며 회원수는 무려 700여만 명에 이른다. 이 밖에 '카트라이더'로 유명한 게임개발사 '넥슨'과 함께 '범퍼킹 재퍼'를 개발 서비스하고 있으며, 지난 2003년엔 대한민국 최초의 레이싱 게임 '하드코어 4×4'를 미국, 일본, 유럽 등에 수출하기도 했다.

KOG는 오는 5일부터 동아백화점 수성점 아동매장 구매 고객에게 '인기 아이템'을 선물한다. 구매액에 따라 게임포인트 3천원 권, '수호의 반지' 10회권, 불꽃레어 패키지 30일치, 백세트 등이 주어진다. 현금으로 환산하면 2천500여만 원 상당. 또 4일부터 7만 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그랜드 체이스' 코믹북을 100권 한정 증정한다. 아울러 5일 낮 12시엔 수성점 프리머스 시네마서비스 코너에 '그랜드 체이스 포토존'을 만들어 전문 사진사가 구매 고객 자녀(선착순 200명)의 사진을 찍어준다.

이종원 KOG 대표는 "요즘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어린이들에게 장난감 선물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며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선물을 준비했으며, 앞으로 수성점을 필두로 공동 마케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아백화점측은 또 이종원 대표를 초청해 게임 프로듀서를 꿈꾸는 지역 대학생 및 청소년들을 위한 특별강의도 열 계획이다.

이 대표는 해외 유명 게임세미나에서 초청 강연을 할 정도로 이론과 경험을 겸비한 공학박사. 아울러 KOG의 차기 온라인 게임 개발에 동아백화점이 산학연계 프로젝트를 통해 발굴한 디자이너를 참여시킬 계획이며, 앞으로 이같은 시도가 긍정적으로 평가받을 경우 '화성장학문화재단'과 KOG가 함께 하는 본격적인 지역 IT 인재 육성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동아백화점 전략마케팅 권희진 대리는 "여름방학 특별이벤트로 어린이들이 직접 게임이 만드는 작업실을 방문해 게임 제작 과정을 체험하도록 할 예정이며, 게임 대회 및 게임유저와의 만남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