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야생곰 '몰려 산다(?)'

입력 2006-05-03 08:55:44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야생곰이 지리산 특정지역에서 목격됐다는 제보가 잇따라 조사단을 구성, 정밀 조사에 들어갔다.

2일 공단 종복원센터에 따르면 지리산 일대에 수십년 이상 거주해온 주민들로부터 '다리가 하나 없는 어미곰이 새끼곰을 데리고 다니는 걸 봤다'는 진술 등을 확보했다.

목격자들이 곰의 상태와 발견 지점에 대해 일치된 진술을 하는 등 목격담이 상당히 구체적이어서 야생곰이 실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공단측은 추정했다.

전문가들은 2000년과 2002년 각각 한 방송사 카메라와 무인카메라에 야생곰으로추정되는 곰들이 찍힌 적이 있어 지리산 일대에 야생곰 5-6마리가 살고 있을 것으로추정하고 있다.

조사단은 무인카메라를 증설하고 곰의 발자국과 배설물, 흔적 등을 추적 중이며특히 최근 번식기에 접어들고 있어 집단 서식지를 발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야생곰과는 별개로 2001년 9월부터 공단이 지리산에 방사한 반달가슴곰은 24마리로 이중 야생 적응에 실패한 곰 등을 제외한 14마리가 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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