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후보는 이번 선거 출마동기, 선거 전략, 선거를 바라보는 관점 등에서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
문)출마동기는 무엇인가?
답)이재용: '더 이상 추락할 곳이 없는 것이 오히려 유일한 희망'으로 평가받는 대구를 살리는 최적임자로 생각하고 환경부 장관을 그만두고 출마를 결심했다.
김범일: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고 30년 공직 생활을 통해 대구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또 지난 2년 8개월 동안 대구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고민하고 발로 뛰었다.
문)자신의 장점과 단점은?
답)김범일: 경영적 마인드와 실천하려는 노력이 강점이고 일을 시작한 뒤 마무리하지 않으면 일을 놓지 않는 것이 때론 단점으로 평가받는다.
이재용: 매사에 적극적이고 진취적이면서도 겸손함을 잃지 않으려는 자세가 장점인 반면 이미 결정된 사안에 너무 매몰된다는 지적을 받기도 한다.
문)상대에 대한 평가는?
답)이재용: 김 후보는 대구를 지역 국민소득 13년째 꼴찌, 외국인 투자 8년째 꼴찌로 만들었다. 잇단 대형 참사 발생을 막지 못한 것에도 조해녕 시장과 공동 책임이 있다.
김범일: 이 후보와는 고교, 대학 후배라는 것 외에 큰 인연이 없다. 선거 기간 중 시민들을 분열시키고 갈등하게 하는 발언은 자제할 것을 당부한다.
문)이번 선거의 의미는?
답)김범일: 현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다. 대구 경제가 침체한 것은 전통산업에 연연해 온 내부적 요인도 있지만 YS정권 이후 참여정부까지 정치 논리로 소외했다는 외부적 요인이 더 크다. 여당은 대구시가 안일하다고 비판하지만 오히려 대형 국책사업에서 대구를 철저히 따돌렸다.
이재용: 대구 시정을 심판하는 선거다. 민선시장 체제 이후 정통 관료 출신으로 이어졌던 한나라당 소속 전임 시장들에게 시민들은 심판을 내려야 한다. 시민들이 리더십을 내팽개친 무능력하고 무책임한 대구의 지배층을 심판할 것으로 기대한다.
문)중앙당 개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답)이재용: 이번 선거는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이기 때문에 여야를 막론하고 중앙당 지원을 차단하고 선거운동을 해야 한다. 한나라당이야 어떻든 우리는 인물·정책 선거로 대결하겠다.
김범일: 열린우리당이 지역에서 인기가 없기 때문에 중앙당 개입을 차단하자고 말하는 것이다. 중앙당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지는 않겠지만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이상 당의 정책을 널리 홍보하겠다.
이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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