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입양 제자리 걸음

입력 2006-05-02 09:47:16

입양에 대한 인식과 입양문화를 개선하자는 사회적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국내 입양은 여전히 제자리 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장애아동에 대한 국내 입양의 경우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내 입양은 2001년 1천770명, 2002년 1천694명, 2003 년 1천564명, 2004년 1천641명, 2005년 1천461명 등으로 정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 중에서 장애아동의 국내 입양은 2001년 14명, 2002년 16명, 2003년 20 명, 2004년 7명, 2005년 27명 등으로 고개를 들 수 없을 정도로 부끄러운 수준이다.

2005년 국내 입양 가정의 직업 현황을 보면 회사원 580명, 자영업(농업인, 상업인 등) 516명, 공무원(교사, 군인 등) 120명, 사회사업종사자 10명, 의사.약사.판사.검사 14명, 기타 221명 등이었다.

하지만 국내 아동을 해외로 보내는 국외 입양은 2001년 2천436명, 2002년 2천365명, 2003년 2천287명, 2004년 2천258명, 2005년 2천101명 등으로 조금씩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그나마 '아동 수출국'이라는 오명에서 탈피할 수 있는 청신호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국외 입양 중에서도 장애아동을 입양한 경우는 2001년 743명, 2002년 827명, 2003년 649명, 2004년 705명, 2005년 797명 등으로 국내의 장애아동 입양과 비교해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이뤘다.

복지부 아동복지팀 이석규 팀장은 "그래도 과거에 비해 국내 입양이 조금은 늘어나 전체 입양 현황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30%에서 40%대로 올라갔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국내 입양 활성화를 위해 그간 입양기관별로 관리하던 입양 대상 아동 정보를 한곳에 모은 입양 정보센터(www.gaips.or.kr)를 개설해 예비 양부모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입양특례법 개정을 통해 입양의 날(5월11일)과 입양주간(5월1∼17일) 을 제정하는 등 입양 문화 개선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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