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저명한 원로 경제학자 존 케네스 갤브레이스 하버드대 명예교수가 29일 밤(현지시간) 매사추세츠주(州) 병원에서 타계했다고 가족들이 밝혔다. 향년 97세.
캐나다 출신 자유주의 경제학자인 갤브레이스는 프랭클린 D. 루스벨트 대통령에서 빌 클린턴 대통령까지 오랜 기간 민주당 정권의 경제 자문역으로 활동했으며 존F. 케네디 대통령 시절에는 인도 주재 대사를 지내기도 했다.
각종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 개입을 공개 지지했던 갤브레이스 명예교수는2차대전후 수십년 동안 미 행정부의 경제 운용에 참여하며 경제학자로서 큰 명성을얻었다.
'불확실성의 시대(The Age of Uncertainty)'와 '풍요로운 사회(The Affluent So ciety)', '대공황(The Great Crash)' 등 저서를 집필한 갤브레이스는 그동안 대표적자유주의 경제학자로 평가돼 왔다.
1946년과 2000년 각각 해리 트루먼 대통령과 빌 클린턴 대통령으로부터 자유메달을 수상한 그는 미국 경제학회장도 역임했다. 아내 캐서린 애트워터와 사이에 아들 3명을 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