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건에 사망 8명·중상 15명으로 늘어
서울 서남부 연쇄살인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피의자 정모(37) 씨의 범행 5건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은 정 씨로부터 2004년 2월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골목길에서 전모(24·여) 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는 자백을 받아냈다. 이문동 골목길 살인사건은 2004년 연쇄살인범 유영철이 자신의 범행이라고 경찰에 자백했다가 이듬해 법원에서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판결을 받았던 사건이다. 정 씨는 2004년 2월10일과 2005년 5월30일 새벽 경기도 군포시 산본동 노상에서 발생했던 우유배달원 살인사건 2건이 자신의 범행이라고 진술했다.
정 씨는 또 2004년 5월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노상에서 오모(22·여) 씨를 흉기로 마구 찔러 중상을 입힌 사실과 같은 달 이문동 A교회에 방화를 시도한 뒤 주차 차량에 불을 지른 범행도 자백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로써 경찰이 파악한 정 씨의 범행은 모두 18건으로 피해자는 사망 8명과 중상 15명 등 모두 23명으로 늘었다. 경찰은 1일 군포에서 발생한 우유배달원 살인사건 2건에 대한 현장검증을 실시한 뒤 3일께 정 씨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