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현'우승이 눈앞에'…3타차 단독 선두

입력 2006-04-30 11:02:40

김미현(29.KTF)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4년만에 찾아온 우승 기회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김미현은 3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리유니온리조트골프장(파72.6 천531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진클럽스앤드리조트오픈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일본의 '아이짱' 미야자토 아이가 합계 8언더파 208타로 김미현에 3타 뒤진 2위에 올라 마지막날 챔피언조에서 우승 경쟁을 벌인다.

김미현의 강력한 경쟁자였던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이날 3타를 잃어 합계 4언더파 212타로 6위로 처졌다.

오초아, 미야자토와 동반 라운드를 펼친 김미현은 2002년 이후 4년만에 찾아온 통산 6승의 반드시 잡겠다는 각오로 공동 데일리베스트샷을 치면서 둘을 뒤로 제치고 2라운드에 이어 선두자리를 꽉 틀어쥐었다.

이날 종잡을 수 없는 바람이 부는 가운데 김미현은 맹렬히 쫓아오는 미야자토를 가장 어려운 홀인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멋지게 따돌렸다.

17번홀(파5)에서 두번째샷이 벙커에 빠져 위기를 맞았으나 무난하게 파를 세이브, 미야자토와 10언더파로 동타를 이룬 김미현은 18번홀에서 두번째샷을 깃대와 1m도 안되는 곳에 갖다 붙여 짜릿한 버디를 낚았다.

그러나 미야자토는 두번째샷을 깃대와 10m 거리에 떨궜고 어처구니없는 4퍼트로 더블보기를 범하고 말았다.김미현은 라운드후 인터뷰에서 미야자토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드라이브샷)거리가 짧지만 다른 선수에 비해 정확한 샷을 한다. 나보다 거리가 좀 더 나긴 하지만 나와 비슷한 골프를 하는 선수다. 좋은 플레이어다"면서 칭찬하는 여유를 보였다.

김초롱(22)이 이날 3타를 줄이면서 합계 6언더파 210타로 3위까지 도약해 김미현, 미야자토와 챔피언조에 합류했다.

신인왕 후보인 이선화(20.CJ)는 이븐파 72타를 쳐 합계 5언더파 211타로 카리 웹(호주)과 공동 4위를 유지했다.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2타를 잃어 합계 이븐파 216타로 공동 15위까지 처져 우승권에서는 멀어졌다.

박세리(29.CJ)도 공동 15위지만 전날 공동 33위에서 순위를 절반 이상 끌어올린 성적. 박세리는 이날 버디를 5개나 잡았으나 보기도 3개를 범한 것이 아쉬웠다.

박세리는 우승까지 바라보기는 힘든다 해도 톱10 진입 가능성은 충분히 남겼다.

박지은(27.나이키골프)과 한희원(28.휠라코리아), 김영(26.신세계), 이미나(25.KTF)는 합계 2오버파 218타로 공동 24위에 머물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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