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 정몽구회장 영장발부 신속 보도

입력 2006-04-29 05:40:37

AP와 로이터, CNN 등 세계 주요 언론들은 28일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에 대한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에 이은 구치소 수감 소식을 신속하게 주요 기사로 보도했다.

AP통신은 "피의자의 혐의가 '위중'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구속영장을 발부하기로 결정했다"는 이종석 영장전담 판사의 말을 인용해 긴급 타전했다.

AP는 이어 현대차의 성명을 인용해 "앞으로 김동진 총괄부회장이 전적인 책임을 맡게 되며 국내외 제조 및 마케팅, R&D 활동 등은 이번 결과로 영향을 받지 않고 정상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정 회장에 대한 영장 발부가 리더십 공백의 우려속에 나왔다고 전하면서 이번 수사가 한국 재벌의 계열사간 자금 이동 및 복잡한 오너체제에 대해 손을 댄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는 또 수사가 진행되면서 현대차의 올 1분기 실적발표가 늦춰지고 해외사업이 연기되는 등 차질이 빚어졌지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무디스 등 국제 신용평가기관들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신용등급이 이번 사태로 별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밝힌 바 있다고 전했다.

CNN도 한국 최대 자동차 메이커의 경영자에 대한 구속 영장이 발부되고 이어 구속 수감된 사실을 주요 기사로 보도하면서 현대차 그룹의 심리적인 충격이 상당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밖에 AFP통신과 일본의 교도통신도 검찰이 앞으로 비자금의 상당 부분이 정부 및 금융계 인사들에게 사용된 혐의에 대해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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