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폐장 지원금 3천억 내달 경주 지급

입력 2006-04-29 05:53:10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처분장(방폐장)을 유치한 경북 경주시에 대한 특별지원금 3천억원 전액이 오는 5월10일 이전까지 지급된다.

정세균 산업자원부장관과 백상승 경주시장, 이중재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28일 오후 경주 양북면 봉길리 신월성원전 1.2호기 기공식을 마치고 월성원자력본부 회의실에서 지급 협약식을 가졌다.

세 사람이 서명한 협약서에는 한수원이 산자부 지시를 받은 날로부터 30일 이내 특별지원금 3천억원을 경주시 명의의 기탁계정에 입금하도록 명시했다.

지원금은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 승인시 및 방폐장 운영개시시 각각 1천500억원씩 경주시 특별회계로 이체돼 예산에 편성된다.

기탁계정에서 발생하는 이자는 전액 경주시에 귀속돼 시가 이를 수시로 인출해 예산에 편성,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이번 기탁계정은 농협중앙회경주시지부가 맡고 '중저준위 방폐장 유치지역지원 사업 특별회계'의 금고은행은 대구은행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은 협약식에서 "방폐장 부지 선정은 해묵은 현안을 주민 참여 속에 합리적으로 해결하는 전형을 보여줬다"고 평가한뒤 "중앙정부는 신뢰를 잃지 않도록 주민과 약속한 내용을 차질없이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백상승 경주시장은 "방폐장 유치후 경제 등 모든 분야가 살아나는 조짐을 보인다"며 "특별지원금을 투명하고 시민 뜻에 따라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협약서 체결에 이어 경주시와 한수원이 기탁계정 개설 등에 관한 별도협약을 맺었다.

산자부측은 "5월10일 이전 특별지원금 전액이 기탁계정에 입금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탁계정은 계정에 입금된 자금을 특정한 사실이 발생한 경우 인출할 수 있는 예금계좌를 가리키며 전국 행정기관중에서 이번에 처음 도입된다고 경주시가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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