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주부가 자원봉사로 경산 기초의원 예비후보의 선거 사무장을 맡아 화제다.
한나라당 경산시의회 2선거구(남부·동부·북부·중앙동) 공천을 받은 김종현(48) 예비후보는 지난 달 '삼고초려 끝에' 오숙희(46·경산시 남부동·사진) 씨를 사무장으로 영입했다. 오 씨는 경산교육청 학생상담 자원봉사, 경산초교와 경산고 운영위원회 활동 등을 한 경험은 있지만 정당 가입은커녕 선거운동도 이번이 처음일 만큼 정치에는 생소하다.
4년 전부터 경산시교육공동체시민연합 활동을 함께 하면서 김 후보와 친분을 쌓은 오 씨는 낯선 선거판에 뛰어들기까지 10여 일간 고심했다. 그는 "평소 정치나 선거에 관심이 없어 뜻밖의 제안을 받고 망설였으나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
"이왕 뛰어든 만큼 열심히 하겠다."는 게 오 씨의 각오. 4만7천여 명 유권자의 절반을 차지하는 여성들을 한 번 이상 만난다는 목표를 세우고 뛰고 있다. 남편(46)과 대학생, 고교생인 두 아들의 적극적인 성원도 뒤따랐다. 특히 큰 아들은 선거사무실로 찾아와 어머니와 함께 지역구를 누빈다고 자랑했다.
김 예비후보는 "좁은 지역에서 남자들은 혈연, 지연, 학연 등으로 출마자들과 얼키고 설켜 있다. 신선한 선거전략을 위해 여성 사무장을 결정했더니 반응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경산·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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