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신성장동력으로 삼으려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안전산업밸리(Safety Industry Valley) 프로젝트의 첫 예산 확보에 청신호가 켜졌다. 안전산업밸리 프로젝트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이 산업자원부에 검토를 요청해 긍정적 답변을 얻어냈고, 산자부 실무진들도 큰 관심을 보였기 때문이다.
28일 열린우리당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정 의장이 최근 정세균 산자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국가적으로도 중요한 프로젝트이니 안전산업밸리 기본설계비 20억 원을 우선 확보해달라는 취지의 요청을 하자 정 장관이 검토하겠다며 긍정 답변했다는 것. 정 장관은 당정협의차 열린우리당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안전산업밸리 프로젝트에 대해 긍정적 반응을 보인 뒤 "공무원 설득이 관건"이라고 말했다는 게 열린우리당 관계자의 전언이다.
산자부 실무진들도 대구시로부터 안전산업밸리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을 듣고 "참신하고 매우 좋은 아이디어"라며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최준영 산자부 정책홍보실장은 "대구시가 진작 이런 프로젝트를 추진했어야 했다."며 "국가가 집중 육성해야 할 분야로 판단되는 만큼 신규사업으로 채택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 박광길 대구시 과학기술진흥실장이 전했다.
열린우리당 김태일 조직부총장은 이에 대해 "실무진까지 긍정 평가한다니 반가운 일"이라면서 "조만간 중앙당 정책위 관계자와 함께 산자부를 방문해 신규사업 채택과 예산확보 방안을 협의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다음달 2일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리는 대구상공회의소 창립 100주년 기념식에 정세균 산자부 장관이 참석하기로 했고, 정동영 의장도 참석 여부를 검토 중이어서 그날 예산확보 여부가 급진전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재왕기자 jwchoi@msnet.co.kr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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