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하리칼라 시즌 첫 승…SK, 10승 선착

입력 2006-04-28 08:27:03

'비룡' SK 와이번스가 올시즌 가장 먼저 10승 고지에 올랐다.

SK는 27일 광주구장에서 벌어진 2006 삼성PAVV 프로야구 KIA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김원형의 호투속에 정경배와 캘빈 피커링의 홈런포를 앞세워 6-1로 승리했다.

선두를 질주중인 SK는 이로써 가장 먼저 10승(5패) 고지에 올랐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이후 지난 해까지 24시즌 동안 10승을 먼저 거둔 팀이 우승한 것은 7차례였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것은 15번이었다.

대구에서는 양준혁의 역전타에 힘입은 삼성이 LG를 5-3으로 꺾어 단독 2위로 뛰어올랐다.

특급 마무리 오승환은 1⅔이닝동안 삼진 3개를 솎아내며 무안타로 막아 7세이브째를 올리며 구원 단독 1위로 나섰다.

잠실에서는 이혜천을 선발투수로 기용한 두산이 롯데를 2-1로 눌러 3연승을 거뒀고 손승락과 박준수가 이어던진 현대는 한화에 2-0으로 합작 완봉승을 기록했다.

이혜천은 27세1개월15일의 나이로 투수 최연소 5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웠다.

●대구(삼성 5-3 LG)

불펜싸움에서 삼성이 승리했다.

LG는 2-2로 맞선 6회초 이병규가 솔로홈런을 터뜨려 리드를 잡았으나 삼성은 6회말 2사 뒤 진갑용이 솔로아치를 그려 재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공격에서 삼성은 박진만이 우전안타, 박한이와 박종호는 볼넷을 각각 골라 만루 찬스를 만든 뒤 양준혁이 2타점 우전안타를 날려 5-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리드를 잡은 선동열 감독은 '특급 불펜'인 권오준과 오상민, 오승환을 차례로 투입해 LG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수원(현대 2-0 한화)

현대 마운드의 '젊은 피' 손승락과 박준수가 필승 계투를 펼쳤다.

선발 손승락은 7⅓이닝동안 삼진 6개를 뽑으며 3안타 무실점으로 막았고 마무리로 나선 박준수는 1⅔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현대는 팽팽한 투수전이 벌어지던 6회말 강귀태가 한화 선발 송진우로부터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려 귀중한 선취점을 올렸다.

7회에는 2사 1,2루에서 이택근이 적시타를 날려 2-0으로 앞섰다.

한화는 4안타에 그쳐 영패를 당했고 노장 송진우는 7이닝을 8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이 도와주지 않았다.

●잠실(두산 2-1 롯데)

'땜질 선발'로 나선 이혜천이 롯데 타선을 가볍게 제압했다.

두산은 2회 2사 뒤 최경환이 우익선상 2루타, 장원진은 중전안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으나 롯데는 3회초 중전안타를 치고 나간 정수근이 2루 도루와 악송구때 3루까지 간 뒤 마이로우의 희생플라이로 득점해 1-1을 만들었다.

그러나 두산은 3회말 안경현과 홍성흔이 연속 2루타를 터뜨려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선발 이혜천은 6이닝을 4안타 1실점(비자책), 중간계투 김명제는 2⅔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았고 9회 2사 뒤 등판한 마무리 정재훈은 강민호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박현승을 삼진으로 돌려 세워 세이브를 올렸다.

●광주(SK 6-1 KIA)

찬스에서 반드시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SK의 응집력이 돋보였다.

SK는 2회 2사 뒤 정경배가 좌월 2점홈런을 터뜨려 기선을 잡았고 4회에는 역시 2사 뒤 박경완의 우중간 2루타와 이대수의 중전안타로 1점을 보탰다.

6회 피커링이 장외로 떨어지는 솔로아치를 그려 4-0으로 앞선 SK는 7회에는 폭투, 8회 정경배의 우전안타로 각각 1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SK 선발 김원형은 삼진 7개를 뽑으며 4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산발 5안타에 그친 KIA는 9회말 볼넷으로 출루한 이현곤이 2루와 3루를 거푸 훔친 뒤 포수 악송구때 홈을 밟아 영패를 면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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