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명문' 사대부중, 1년새 5관왕 '금자탑'

입력 2006-04-27 09:41:45

경북사대부중(교장 정화자) 배구 팀이 5개 대회 연속 우승의 화려한 금자탑을 쌓았다.

경북사대부중은 26일 대구일중체육관에서 열린 제40회 대통령배 전국남녀중·고배구대회 남중부 결승에서 구미 현일중을 2대1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양 학교에서 각각 200여명의 재학생들을 동원, 열띤 응원전을 펼친 이날 경기에서 사대부중은 1세트를 23대25로 내줘 위기에 몰렸으나 2세트를 25대20으로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마지막 3세트에서 15대9로 승리, 짜릿한 역전승을 만끽했다.

사대부중은 앞서 B조 예선에서도 1승1패로 탈락 위기에 몰렸으나 현일중과의 3차전에서 2대1로 역전승을 거두고 4강에 올랐었다.

이로써 사대부중은 지난해 춘계연맹전(3월), 한국중·고연맹회장배(4월), 전국소년체전(5월), 대통령배(6월) 우승에 이어 올해 첫 대회에서도 정상에 올라 5개 대회에서 연속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대통령배에서는 2연패에 성공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사대부중의 이건호(3년·라이트공격수)는 최우수선수상, 박선우(3년)는 세터상, 박원길 감독은 지도자상을 각각 받았다. 팀 공격을 주도한 이건호는 초고교급 선수라는 찬사를 받았다. 사대부중의 센터 신영섭(3년)은 부상으로 깁스를 푼지 2주만에 경기에 나서는 파이팅을 보였고 2학년 장신 센터 구도현(194cm)은 기대주로 이름을 올렸다.

박 감독은 "총동창회와 학교장, 부중동기회연합회 등 동문들의 성원 덕분에 배구 명문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며 "올해는 최강의 전력은 아니지만 소년체전 등에서도 2연패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일중은 재학생들과 학교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전국대회 첫 우승을 노렸으나 지난달 춘계대회에 이어 연속으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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